학교 리더십/질문법 & 리더십

벗에 대하여...

멋지다! 김샘! 2015. 8. 7. 09:36

 요즘 동양 사상에 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뇌, 리더십, 인간관계, 문화, 심리 등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 보통의 경우 서양 문화권의 저자들은 사람의 감정까지 현대 과학의 힘으로 풀어 헤칩니다. 그러나 동양 사상은 마음으로 본질을 파악합니다. 이런 이유로 서양 문화권의 저자들이 동양 사상을 인용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하여 동양 사상에 대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식의 한계로 원문은 포기하고 우리 글로 번역하고 재해석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의문도 풀렸습니다. 서양은 세상을 시대에 맞게 발전한 과학적 산물로 바라보지만 동양은 경험의 산물인 지혜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대적인 앞선과 조금 앞선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은 같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더불어 동양 사상을 그대로 인용하여 조직이나 공동체를 통치하고 지배하려는 이념으로 삼지 말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필요한 것은 재해석하여 바람직한 인간관계에 바탕을 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의 근간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소학-제 2편 인간의 길 다섯. 벗들과의 관계(交)-의 벗에 관한 일부분으로 인간관계을 성찰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소개합니다. 벗을 다양한 대상으로 해석하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유익한 벗이 세 종류가 있고 해로운 벗이 세 종류가 있다. 정직한 사람, 성실한 사람, 견문이 풍부한 사람을 벗으로 삼는다면 유익하다. 그러나 겉은 화려하지만 정직하지 않은 사람, 아첨은 잘 하지만 성실하지 않은 사람, 말은 그럴 듯하지만 실제적인 견문이 없는 사람을 벗으로 삼으면 해롭다.(논어 계씨)

 

 벗을 사귈 때는 자신이 연장자임을 내세우지 말아야 하고 자신의 신분이 높다는 것을 내세우지 말아야 하고 형제들의 도움을 개입시키지 말고 사귀어야 한다. 벗이란 그 사람의 덕을 사귀는 것이기에 그 사이에 어떤 것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맹자 만장하)

 

 군자는 남들이 자신을 극진하게 환대해 줄 것을 기대하지 않고 남들이 정성을 다해 대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벗과의 사귐을 온전하게 유지한다.(예기 곡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