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소통이 안되는 부장선생님이 있다.
계획단계에서 동료와 협의하는 일이 없다.
학교장 결재만 득하면 일방적인 통보다.
선생님들이 비현실적이고 학교의 환경을 무시한 계획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면
내년 계획수립할 때 참고하겠단다. 그 놈의 내년은 영원이 오지 않는다.
요즘은 의견을 수렴하는 척한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척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장은 죄 없는 선생님들에게 자꾸 그 부장선생님을 도우라고 한다.
묻고 싶다.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그 부장선생님이 어떤 매력이 있기에 학교장이 감싸고 도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 부장선생님에게 묻는다.
교육활동을 위한 업무의 목적이 무엇인지...
실적, 관리자에게 잘 보이기, 아무 생각없는 행사, 설마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일까?
부장선생님 할 정도의 경력이면 왜 선생을 하는지는 알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선생이 아닌 것 같다.
묻고 싶다. 왜 선생하는지...
학교장에게 묻고 싶다.
그 부장선생님의 계획대로 하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한지...
또 묻고 싶다.
그 부장선생님이 선생인지...
한가지 더 묻고 싶다.
그 부장선생님의 학교생활과 교직원들과의 관계형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그 부장선생님이 교실에서 아이들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그 부장선생님 반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한면 좋겠다.
그 부장선생님의 교육활동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당신에게 잘 보여 다른 목적을 얻기 위함인지...
균형을 유지하면 좋겠다.
다른 선생님과 같은 시선으로 그 부장선생님을 바라보면 좋겠다.
그 부장선생님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눈빛으로 다른 선생님들을 바라보면 좋겠다.
만약에, 만약에
모든 것을 알고도 당신의 치적을 위하여 그 부장선생님을 감싸고 있다면
당신의 리더십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렇게 하고도 다른 선생님들이 당신을 신뢰하고 따를 것이라 기대하는가?
선생님들 바보 아니다.
우리가 아닌 그의 문제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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