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질문법 & 리더십

천재가 될 수 있을까?

멋지다! 김샘! 2016. 12. 28. 10:49
  천재란 많은 것을 외우고 아는 사람이 아니다. 천재란 대다수 사람이 상식이라고 믿는 개념과 구조를 반기를 들고 싸운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반기가 나중에는 주류의 깃발이 된 것이 인류 발전의 역사이다. 지동설이 그랬고 상대성의 원리가 그랬고, 민주주의 역사가 그랬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들 중 상당수가 음지에 머물러 있다. 어쩌면 이것이 헬조선이란 말이 나오는 뿌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들의 지난했던 삶은 우리에게 공통으로 묻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희들의 시대는 나의 시대와는 다른가?'라고

                                                                                     ☞저자 서문 중에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학습 자료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학습 자료를 잘 만들어 전국 1등급을 몇 번 했습니다.

  하지만 학습 자료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었습니다.

 

  교수법에 대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학습지도 연구대회에서 입상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수법으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생활지도와 상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아이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활지도와 상담활동으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었습니다.

 

  독서와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나만의 독서 지도로 독서의 생활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프로젝트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독서와 프로젝트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었습니다.

 

  통합하고 융합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었습니다.

 

  교사가 자기주도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학교 구조가 문제였습니다.

  아이들과 교사가 교육활동을 결정할 수 없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다양성을 강조하고 창의성을 강조합니다.

  능력보다 직위로 결정되는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의 학교에서 교사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은 획일적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학교의 의사결정 구조를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교육법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소심하여 학교밖의 정치 투쟁은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도가 허용하는 최대한의 둘레에서 의사결정 구조를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그 가능성을 실험하고 결과로 학교의 변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관리자로 옮겨타려는 절박한 이유입니다.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아나키즘으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역사속의 천재들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교육의 질을 수업 방법의 개선으로 높이려고 하는 것이 현재의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합니다.

  학교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교사의 질이 높아도 교육의 질은 높아지지 않고 마음속에만 머뭅니다.

  마음속에 머무는 교사의 높은 질을 교육의 높은 질로 유도하는 방법은 자유와 평등의 학교 실현입니다.

 

  많은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한 많은 방법을 찾아 천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의 교사는 나의 세대와 다른 교사가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최소한 제 주변만이라도...

 

  천재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