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해결하기 위해 지참을 내어서 늦게 학교에 도착했다.
가르치는 학생이 없으니 개인 복무를 신청하는 것이 덜 부담스럽다.
어제 오후에 안전 담당 선생님에게 오늘 지참을 신청했으니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도록 미리 이야기를 했다.
학교에 도착하여 교장선생님께 복명을 하고 밀린 공문을 처리했다. 공문 보고 날짜를 수첩에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힘들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서 바탕화면 달력을 설치하여 이용하고 있다. 공문 보고 날짜뿐 만 아니 스케줄 관리와 중요한 업무도 함께 기록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포털에서 바탕화면 달력 프로그램을 검색하여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설치하면 된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점심을 먹고, 화단에 있는 여러 가지의 꽃 종류와 화단 관리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설치물이 제대로 이용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제대로 하자고 하셨다. 담당 선생님에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고 개선한 후 제대로 활용되도록 했다.
오후에는 교사를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직무 연수 강의를 했다.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는 주변 분들을 위한 강의를 강하게 회피하는데, 강사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하게 되었다.
교감 자격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교육자 입장에서 강의를 했다.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기차로 퇴근했다. 내일 아침에도 혹시나 숙취가 있을까 봐 기차로 출근할 것이다.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는 요즘이다.
아, 퇴근 무렵에 운동장 쪽 창문을 자꾸 두드렸다. 처음에는 아직까지 비가 오나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두드려서 고개를 돌리니 아침마다 서로 인사하는 2학년 아이가 해맑게 손을 흔들었다.
창문을 열어 서로 인사하고 내일 보자라고 했다.
이 아이 덕분에 하루를 행복하게 마감했다.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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