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8년 5월 25일

멋지다! 김샘! 2018. 5. 26. 20:52

교통봉사 도우미 아이들에게 이번 주는 3일만 해서 기분 좋겠다는 인사를 하니 빙그레 웃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살다가 뜻하지 않게 기분좋은 일이 자주 있어야 하는데, 학교도 마찬가지인데…….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는 복무신청에 대한 협의가 제법 있었다. 우리 학교는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 법으로 정해진 복무규정을 존중한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경우는 신청하고 수업은 전담과 협의하여 수업을 조정하거나 교무부장과 협의하여 대강으로 처리한다. 

기획회의 전에 복무를 조회하니 다양하게 신청되어 있다.
기획회의에서는 수업연구교사 지도안, 놀이터 관련 담당 장학사 방문, 여름 장마철 대비 옥상 및 운동장 배수로 정비, 텃밭 채소 옮겨 심기, 식물 패찰 달기, 역사관 개관식 등에 협의가 있었다.

기획회의 후 교무, 연구부장과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수업연구교사를 비롯해 각종 공모에 신청하여 예선을 통과한 선생님이 본선에 대비하는 마음 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 예선 통과했다고 다음에도 예선 통과하라는 법 절대 없다. 공모 상황은 항상 바뀐다. 예선을 통과했으면 만족보다 강한 도전의식이 있어야 한다. 교육현실에 거짓을 씌우라는 의미가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교육의 로망을 실현하는 기회로 삼아야 된다. 평소 수업이나 학교(교육)의 실제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생각이면 본인의 평소 수업이나 교사로서의 실제 삶이 어떤가를 냉정하게 뒤돌아보는 성찰이 먼저여야 한다.

하루 출장이었다고 처리해야 될 공문이 제법 된다.

놀이시간에 아이들을 살펴보았는데 우리 학교 아이들은 정말 착하다는 생각을 또 했다. 아니면 선생님들이 지도를 정말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 업무 적정화 컨설팅을 요청하기 전에 각 부장들께 초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학교폭력 예방 기여 교원 승진가산점 부여 계획 초안을 작성하여 해당되는 모든 선생님들과 공유했다. 수렴된 의견으로 최종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이것 역시 없어져야 할 교육 적폐다.

교무부장이 제법되는 물건을 옮길 계획을 이야기하길래 다른 사람 부르지 않고 함께 날랐다. 마주치는 선생님들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길래 내 건강을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정말 그렇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움직일 것이다.

우리 학교 체조부가 전국소체에 출전한다. 교장선생님, 체육부장, 체조코치와 아이들이 먼 길을 가는데 딱히 도와줄 방법이 없다. 교장선생님과 체육부장에게 잘 다녀오시라고 했다.


일기에 기록하지 못하는 짧게 협의하는 일이 많았다. 대충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이었다. 교감의 일과 중 이런 것들이 많다.


 

저녁에 같은 지역에 근무하는 대학방송국 후배들을 만났다. 무척 반가웠다. 많이 무디어졌지만 잠깐잠깐 보이는 스웩이 추억을 소환했다. 오래간만에 기억을 잃었다. 머리가 멍하고 띵하다. 아직까지 어젯밤이 물러가지 않고 있다.


이제 여름이다. 그런데 황사는 아직까지 왜?, 기상이변이 내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오늘이었다.


오늘의 고민: 각 부서에서 수립한 각종 계획이나 문서 내용을 안 빠드리고 인지하는 방법이 없을까? 전부를 메모할 수 없고 암기의 한계에 부딪힌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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