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8년 6월 1일

멋지다! 김샘! 2018. 6. 3. 12:37

수업연구교사 수업 참관을 위한 출장이었다. 우리 학교 선생님과 같은 조의 선생님들이라 참고할 만한 사항을 찾기 위한 것도 있었고, 이 지역의 다른 학교 분위기와 수업연구대회의 열기와 성격이 알고 싶었다.
학부모 참관자가 많았다.
수업을 참관하는 교사들의 집중도가 뛰어났다.
수업연구 교사의 열정도 보였다.
하지만 드러나는 모양은 과거 학습지도연구대회(수업연구대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얼굴을 알고 있었고 교육적 신뢰성이 높은 교육자에게 이 지역의 수업연구 교사들의 분위기를 물었더니 결과에 의한 가산점보다 본인 수업의 향상을 위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간혹 학교장이 과거 학습지도연구대회와 동일 시하여 참여한 연구교사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집에 왔는데 오늘 수업을 공개한 선생님이 피드백을 듣기 위해서 전화를 했다. 이 선생님은 대학 방송국 후배고 지난 금요일에 기억을 잃게 한 주범이다. 수업을 본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수업을 공개하기 전에 우려했던 부분이었는데 부족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면서 다음 공개 수업을 기대하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목적은 없고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도 교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했다.
예전에 비해서 술이 주는 즐거움은 줄어들고 이런 대화의 쾌감이 좋다.

반면에 저녁에 교감하는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이런 쾌감을 느끼지 못했다. 아쉬웠다. 술로도 대화로도 얻은 쾌감이 없었다. 과거지향적인 대화였다. 그런 날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실에 맞게,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과 성격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만 생긴다고 항변했다. 특히 학교 구성원들에게 ‘아! 옛날의 추억’으로 ‘현재 바라보기’를 강요하면 정말 곤란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보다 교육적으로 앞선 나라들을 보면 우리가 참여할 방향이 보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애매한 술과 애매한 대화가 집 근처의 슈퍼로 나를 인도했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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