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6일

급식소 공사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서 정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10일 동안 학교를 오지 않은 아이들인데 평소와 다름이 없다.
교무실로 가기 전에 학교 전체를 둘러보았다. 특히, 안전이 염려되는 곳을 둘러보았는데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공문을 확인했다. 학폭 관련 기여 교원 승진 가산점 부여 공문이 있었다. 볼 때마다 화가 치미는 공문이다. 올해는 내가 처리하여 보고해야 되는데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아내의 출산에 따른 특별 휴가를 신청한 교사가 있다. 시간제 강사를 어제 어렵게 구했다. 올해부터 출산 후 30일 이내에 10일간 신청할 수 있다. 연속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오후에 시간제 강사가 방문하기로 했다. 인력풀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서 계약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확인하고 준비했다.
교무부장에게 학년별로 결석한 학생이 몇 명인지, 결석 사유를 담임이 파악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했다. 임시 휴업이 끝난 후의 등교라서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2학년 보결 수업을 했다. 아이들과 화단을 돌며 식물 관찰 학습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막 내려서 담임 선생님이 준비한 학습지를 하도록 했다.
특별 휴가를 신청한 선생님이 대체할 강사에게 학급의 특성, 주의해야 될 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아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계약서 작성에 필요한 서류를 안내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하도록 했다.
채용에 필요한 개인 정보 활용 동의서, 각서, 서약서, 주민등록등본을 근거로 결격사유 조회는 대체 강사 주소지의 구청장(민원지적과장), 범죄 경력 및 성범죄 조회는 관할 경찰서에 회신 요청 공문을 보냈다. 
어떤 중견 선생님이 학부모가 교실 청소를 하러 오겠다고 하는데 허락해도 되는지를 물어왔다. 불허한다고 했다. 학교 방침이라고 했다. 허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우리가 과거에 충분히 겪지 않았는가? 중견 담임이 이런 것도 판단할 수 없는가?
교원들은 지나치게 겸손하고 지나치게 눈치를 본다.
직관과 통념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직관과 통념으로 판단하여 비교육적이면 하면 안 된다. 학부모가 요구해도 안 된다. 우리가 교육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단,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는 즉답을 피하여 집단지성으로 해결해야 한다.
내일은 좋아하는 운동이 계획되어 있다. 그래서 더 좋은 금요일 밤이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