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언설

같은 방향을 향하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

멋지다! 김샘! 2018. 11. 1. 15:39

흔히 진보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이 어느 시기보다 많다.
진보교육감들은 공통적으로 아이 중심을 근간으로 하는 혁신 교육, 학교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관리자의 역할 변화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지원이 필수다. 그런데 전화 응대의 친절도가 높아진 것을 제외하면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지원 및 학교를 대하는 변화를 느낄 수 없다. 입으로는 학교 중심의 교육행정을 벌인다고 강조하고 실제 학교가 평온한 시기에는 의미 없는 립 서비스를 많이 제공한다.
그러나 학교가 위기에 처하면 학부모의 민원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대하여 학교를 골치 아프게 하고, 학교장의 고민에 대해서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결정하라면서 책임은 묻겠다고 한다. 책임을 묻기 전에 현명한 방법을 함께 찾고 공유하자는 노력의 손길은 없고 책임 전가에만 열을 올린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교육청의 정책을 믿고 따를 것이며, 믿고 따르다가 학교가 위기에 처하면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청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나라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방향과 성향이 다르듯이 학교도 환경과 구성원들의 성향과 바람에 따라 민주적인 학교의 모습이 다 다르다.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라고 강조, 강요하고 있는데 추진 주체를 교원이 아닌 관리자로 지정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어떤 누가 손에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갈망이 폭발할 때 이루어진다. 민주주의에 대한 교원들의 소양과 열망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자꾸 관리자에게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라고 한다. 지금도 관리자가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교사들은 비민주적인 문화라고 항변한다.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학교 구성원들의 민주적 소양에 의해서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이 이루어진 학교가 민주주의 학교다. 그 민주적 소양을 신장하려는 노력은 관리자와 교사 모두에게 필요하다. 주어지는 민주주의는 반드시 참 민주주의로 천착되지 못한다. 얼마 전의 역사에서 직접 겪지 않았는가?


관리자가 수업만 하면 학교 혁신이 되는 것처럼 말한다.

관리자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교가 문제이지 관리자가 수업을 안 했기 때문에 학교의 변화가 더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수업은 준비된 사람이 하는 것이 옳다. 시간만 때우는 수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언제부턴가 수업이 질이 아닌 양적으로 배분되는 교사 일 인당 수업 시수를 줄이는 방법만을 생각하고 있다. 업무 적정화 명목으로 수업해야 될 일부 교사를 업무에만 매진하게 하는 것부터 잘못되었고, 교사는 수업 시수만 줄여주면 행정업무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각인을 행정실 직원에게 심어준 것이 어떻게 업무 적정화라고 할 수 있겠는가?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업무 적정화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일부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빠져 있을 때 제대로 수업해야 할 교사들은 수업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가? 교사들의 원초적인 행복도만 높이고 있지 않은가?
교사의 행복은 가르치는 보람이다. 나태를 기반으로 한 원초적인 안락이 교사의 행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원초적 안락의 의미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가르치기 위해 토의와 토론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여 마음껏 이야기하는 문화가 아닌 아이들을 바라보고, 아이들을 생각할 수 없는 공간에서 집안, 부동산, 드라마 등의 세속적인 이야기로 웃고 떠들며 시간을 탕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을 바꾸고 싶으면 현실 인식이 우선이다. 그래야 방향이 바르게 설정된다. 그리고 방향은 명목적으로 정치적 성향이 같다고, 그 사람이 좋다고 추종하는 분위기가 아닌 생산성이 있는 무엇으로 향해야 한다. 교육의 생산성은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이고 학교도 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방향이 정해졌으면 나아가는 방법은 학교마다 다를 것이고 학교 구성원들의 소양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학교의 민주주의다.
교육지원청과 교육청도 교육감이 바라보는 교육의 방향으로 몸을 틀어 현시대가 요구하는 학교 혁신에 의한 민주주의 학교, 수업 혁신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소양을 갖추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그리고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소양을 높이는 첫걸음이면 좋겠다.

진정한 학교의 변화를 원한다.
떠넘기지 말고 협치로 학교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자.
방향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