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5월 8일

멋지다! 김샘! 2019. 5. 8. 14:04

교실 및 특별실에 필요 없는 물건을 처리하기 위하여 인부를 고용했다.
눈에 많이 걸리는 것들이 있었는데 교장 선생님이 결단을 내렸다. 이번 참에 모두 정리하자고 전 교직원에게 알리고 조금 거들었다.

쓸모없는 물건을 안 만드는 나의 방법은
1. 가능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의 조작활동이나 학습 자료 같은 경우에 투박하고 다소 볼품이 없더라도 재활용품을 적극 활용하여 사용 후 분리 배출한다.
2. 학습 준비물은 과학실, 체육 준비실 등을 비롯한 특별실에 있는 교구를 적극 활용한다.
3. 교실의 수납장을 확인하면 전년도 학습 준비물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적극 활용하였는데 교감 발령받기 전의 2학년 담임할 때는 감당이 안 되는 교실이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4. 구입한 학습 준비물과 교구는 항상 보이는 곳에 두는데 난잡하지 않도록 한다.
5. 덩치가 있는 물품을 구입할 경우는 빈번하게 사용될 것인지, 일회성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한 후 일회성이면 아름다움보다 실용성을 선택하여 학교의 있는 물품으로 대처한다.
6. 교실을 잡다하게 꾸미지 않고 아이들의 학습 활동 산출물로 공간을 채운다.
7. 교실이 바뀌면 내가 사용했던 것들을 깔끔하게 치우고 깨끗하게 청소한다.

학교를 옮기면서 가지고 온 작은 짐을 오늘 풀어서 정리했다.
교감이 되고 난 후 옷을 갈아입을 곳과 개인 물건을 둘 곳이 마땅히 없어 불편하다. 이전 학교에서는 빈 곳을 찾아다녔고, 현재 학교에서는 교장 선생님의 배려로 교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아이의 할머니가 호박죽을 제법 많이 보내셨는데-시골학교라 이런 인정이 있다.- 외부 음식은 급식소로 반입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배식하지 않았다. 적당한 방법으로 맛있게 먹었다.

6, 7교시에 아이들과 자율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다.
짐작은 대충했지만 짐작보다 아이들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선생님이 없는 상태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하는 활동이 있어서 중단시켰다. 위험에 노출되는-화재, 위험한 도구, 동아리 주제와 관련없는 위험한 놀이 등- 활동은 할 수 없고 필요한 경우 나와 협의하자고 했다. 선생님들께 안내하려다가 교감이 학생 지도가 아니라 교육활동 모니터링 후에 잔소리 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내가 아이들에게 안내하고 지도할 것이다. 꼭 안 되는 경우는 선생님들과 협의할 것이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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