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학자도 경제학자도 국제관계 학자도 정치인도 아니다. 단지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지식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과 일본의 경제 침략에 자국들이 반응하는 형태를 두고 전체주의라 단정하며 '우리와 그들-중국인-이 뭐가 다른가? 전체주의를 경계하자.'라는 논리를 펼치는 이들에 대해서 다른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1. 사드 배치와 중국
사드 배치는 우리의 안보에 관련된 정책이다. 다른 나라가 우리 안보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다. 물론 사드에 대한 중국의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주장에 대한 논리도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한 나라의 내정을 간섭하면서 국가-중국-가 국민을 동원하여 여행을 가지 마라, 저 기업 물건 사지 마라 하는 것은 의도된 국가의 전술이다. 국가의 전술에 국민이 동원되어 국가의 목적대로 움직였다. 국가의 의도된 명백한 전체주의적인 발상이고 전체주의가 맞다.
2. 경제 침략과 일본
우리나라는 삼권 분립이다. 사법부의 결정을 행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물론 특정한 시기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후퇴한 적도 있었다. 이것을 두고 다른 나라-일본-가 사법부의 결정을 뒤엎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내정 간섭과 동시에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이 없는 국가의 파렴치한 행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본의 결정에 결정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국민들을 선동하여 일본 여행가지 말자, 일본 물건 사지 마라고 강요한 적이 없었다. 우리 국민들이 자존심이 상하여 이번만큼은 그냥 넘기지 말자로 똘똘 뭉친 결과다. 이것을 두고 전체주의라 폄훼하고 자발적으로 단결하고 뭉치는 행위가 전체주의다. 그래서 우리는 사드 배치 보복에 의해 충분히 손해를 입었으니 그들-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 일본이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는 전체주의를 극복하는 성숙한 국민성으로 대처하자고 주장한다. 그럼 독재 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온 국민이 들고일어난 행위를 전체주의라 할 수 있는가? 국어사전의 전체와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전체주의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개인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일본 여행, 일본 상품 사지 말자는 운동을 하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나도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일본 맥주를 끊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이 좋아서 가는,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을 가지마라고 강요하는 것은 이기적인 일인의 목적을 위하여 국가 권력을 동원하는 전체주의적인 발상과 같다.
그러나 현상만을 가지고 함부로 국민의 폄훼하며 전체주의라 말하지 말자.
정말 거북하다.
아, 그리고 현재 우리가 불매 운동하는 기업 중에 우리의 삶을 위해서 얼마만큼 기여를 했는가도 따져보자.
대기업이 손해 보는 것이 내 삶의 불행과 꼭 이어지지 않는다.
기업 스스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지 무엇 때문에 우리가 희생되어야 하는가?
장롱 깊숙이 숨겨둔 아기 돌반지, 없는 살림에 시집올 때 가져온 금 가락지, 국가를 위해서 내놓았더니 대기업 부채 청산에 다 썼지 않은가?
그 기업들 중에 친일 기업도 있었고 우리 정부와 동일시하는 삼성도 있었다.
그 기업이 국민들이 힘들 때 무엇을 했나?
어차피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소 고용만 한다.
그런 기업을 위해서 전체주의 운운하며 불매 운동하지 말자 할 값어치가 있는가?
유니클로 임원이 바라보는 시각이 그들이-일본- 우리를 바라보는 틀리지 않는 시각이었다.
이번에는 민주주의 소양이 높은 자발적인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그들과 다른 전체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 힘이 얼마만큼인지 측정하게 하자.
일본의 경제 침략에 맞서는 우리는 전체주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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