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일 3

2024년 3월 4일

아내가 학습연구년 일 년을 마치고 집과 가까운 학교로 옮겨 근무한다. 내 출근길에 있는 학교라서 다시 함께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 교사 자질이 충분하면서도 교사 자질이 없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다. 하루이틀이 아닌 결혼할 때부터 학생을 가르치는 게 정말 부담스럽고, 특히 학부모와 동료 교원을 상대로 공개 수업을 하는 게 제일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노래와 판소리 공연을 할 때에는 하나도 떨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학생 가르치는 게 부담스러워서 퇴근하면 늘 다음 날 가르칠 수업 준비를 한다고 컴퓨터를 독차지했다. 개학을 앞둔 요 며칠간도 컴퓨터를 점령하고 있기에 내가 사용할 노트북을 주문했다. 그렇지 않아도 퇴근 후에 운동한 후 지금보다 더 꾸준히 글 쓸 결심을 하며 인터넷 쇼핑몰 장..

2022년 8월 29일

9월 1일이 2학기 개학일이다. 이번 여름방학이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로 그동안 만나지 못한 여러 친구들을 만났고, 경남교총정책연구소 워크숍을 했다. 반가운 친구들과는 그동안 쌓인 넋두리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쉬운 학교 없다, 는 세상 탓을 하며 그래도 잘 버티자, 는 위로의 악수로 헤어졌다. 경남교총정책연구소 워크숍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정책 중심의 워크숍을 계획했는데 참가한 연구(심의, 자문) 위원들의 한풀이가 정점이 되었다. 정책연구소가 교총 집행부와 사무국의 일을 대신하거나 이벤트성 행사와 홍보에 동원되는 없어야 한다고 명백하게 선을 그었다. 정책 연구 중심의 변화를 위해 내년에는 교육정책 연구 공모 사업을 제안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고, 2학기에 세미나 및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