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감 자율장학협의회를 정말 오래간만에 했다. 거창할 것도 없이 각 학교의 정보를 공유하며 교감으로서의 지혜를 쌓는 일이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폄훼당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공무원으로서의 의무 준수 태도가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공무원 체계는 관료제이다. 상관과 상부 기관의 정당한 업무 지시를 따라야 한다. 물론 정당하지 않은 지시는 따르면 안 되고 그렇게 했을 경우는 책임을 모면하기 힘들다. 상관이 시켜서 그렇게 했다는 참작은 되지만 책임 모면의 근거는 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업무를 하고 안 하고를 공무원 본인이 판단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게 정상화되어 간다. 마땅히 해야 될 업무를 상관이 지시하면 그것이 편하면 하고, 하기 싫거나 어려우면 그 일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