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불편해도 걱정되어도 적응한다. 안경 벗고 모니터 앞에 눈을 바싹 댄 채 읽고 쓰는 것도 제법 할만하다. 눈을 뜨면 왜곡된 시력이 정상으로 체화된 그 어느 날이 오기를 바란다. 내일이면 격리된 아내 대신한 집안 살림도 끝이다. 우리 학교는 올해도 1월 중순의 졸업식과 종업식을 끝으로 2022학년도를 마무리한다. 졸업식과 학년말 업무 처리로 바쁜 와중에 2023학년도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알차게 한다. 교사가 중심이 되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여 2023학년도 교육과정을 완성한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 어떤 이는 가르치는 보람으로 행복하기 위해 열정을 쏟는 반면, 어떤 이는 우리 학교 교육과정이 교사의 영혼을 갈아 넣는 고난도의 노동이라고 한다. 어느 쪽에도 대꾸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