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2

2024년 12월 23일 두 번째 일기

공개되는 일기여서, 가끔 내 일기를 읽고 내 뜻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비공개 일기를 하나 쓰고 두 번째로 쓴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편집하여 해석하는지, 그 글이 그렇게 해석되는 게 신기하면서 허탈했고, 심지어 내 글이 명확하지 않다며 내용과 대상을 특정하라고 충고까지 하며 글을 제대로 쓰라며 핀잔을 주었다. 내용과 대상을 특정하면 더 큰일 나고, 내 일기를 보기 싫으면 그만이지 굳이 문해력이 떨어지는 자기 입맛에 맞게 글을 쓰라는 저 무지한 뻔뻔함에 할 말을 잃어서 실실 웃고 말았다.  전교조경남지부의 단체교섭 결과를 공문으로 보았다. 교육력과 교육행정력의 퇴행과 교섭 영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심히 우려되었다. 물론 교원노조..

2024년 10월 27일

하루하루 교감일기를 쓰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글을 쓰는 행위로써의 힘듦이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의 책임이 수시로 머릿속을 맴돌아 개운한 날이 거의 없다.  내일쯤이면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가 출간될 듯하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주에서 교원노동법이해과정 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신청할 때는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상자를 알리는 게시 공문을 일부러 확인하지 않고 있었는데, 대상자가 된 오랜 친구가 알려줘서 공문을 확인하고는 잠시 눈앞이 환해졌었다. 이 친구와 이틀 동안 함께 방을 쓰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연수를 받으면 한 숙소에서 연박은 당연하지 않은가? 숙소 지배인이 나와서 계절 탓을 하며 불가피하게 하루하루 방을 옮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