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평론: 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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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6일

새벽에 일어나 창밖의 뒷산을 내다보니 대나무와 소나무가 거친 바람으로 출렁였다. 살짝 창문을 열다가 훅 치고 들어온 바람에 깜짝 놀랐다. 뉴스를 보니 우리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출근길의 도로에는 밤새 바람에 시달렸던 나뭇잎들이 예초기의 날카로운 칼날에 베어진 듯 널려있었고, 설익은 연두를 머금은 살구색 은행열매가 뭉터기로 떨어져 자동차 바퀴에 뭉개져서는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 쓰러진 몇 그루의 나무는 벌써 정리되어 차량 통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원격수업을 위한 교사의 재택근무 영향인지 도로는 한산했다. 학교에 도착하니 찢어진 잎들로 어지럽혀진 통행료를 주무관님이 짊어진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로 밀어내고 있었다. 밤새 비상근무한 부장 교사와 교장 선생님, 원로교사가 벌써 학교의 상황을 ..

교감 일기(2018~)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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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경험에서 얻은 묘한 이치로 학교를 평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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