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일 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책을 꾸준히 읽는 입장에서 독서와 독서교육이 책을 읽는 것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독서는 책을 읽는 것이고 독서교육은 책을 읽게 하는 교육활동이다. 어느 순간부터 독서는 허세가 되었고 독서교육은 미술활동이 되었다. 독서가 허세가 되다 보니 독서하는 행위가 자랑거리고 되어서 북카페는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책 읽는 모습을 촬영하여 SNS에 올리는 장소가 되었다. 산중턱에 경치 좋은 곳에 작은도서관이 우후죽순 생긴다. 책을 읽을 작정이면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주변에 천지이다. 굳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중턱까지 가서, 경치가 좋아 혼잡스러운 북카페에서 책을 읽겠다고. 책모양의 장식이 유행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