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규정 4

2021년 10월 25일

이상한 설문조사가 판친다. 조금 과장한 예를 들면, 수업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월급을 대폭 인상하려는 정책을 펼치려 한다며 교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면 아마 100% 가까이 매우 좋은 정책이라는 응답을 할 것이다. 또는 학생들 곁에 오래 머물도록, 수업 연구를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복무와 휴가 규정을 대폭 완화하고, 업무-교사가 반드시 해야 할 업무를 포함하여-를 대폭 줄이는 정책을 편 후 직접 수혜자인 교사에게 설문조사를 하면, 학생 지도에 더 전념했다는 응답이 100% 가까이 될 것이다. 두 설문조사는 정책을 검증하는 대상자의 선정이 잘못되었다. 월급을 올리고, 복무를 완화하고, 업무를 줄이는 정책의 근본 목적은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이다. 그래서 이런 정책을 검증하는 연구는 학생들..

2021년 9월 8일

어제 도 교육청 감사관에서 ‘추석 명절 공직기강 확립 복무점검 실시 알림’이라는 공문이 왔었다. 해마다 명절이면 오는 공문이었는데, 언뜻 보니 ‘학교장 복무 유의사항’이 있었는데 학교장은 지각, 조퇴, 외출을 포함한 휴가를 직근 상급 기관장인 교육지원청 교육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 제4조(휴가실시의 원칙)과 ‘경상남도교육감 사무위임전결규정’ 제6조(전결 처리 사항)를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는 지각, 조퇴, 외출은 학교장 결재로 하고 있어 논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오후에 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가 어제 공문이 논란이 되어 도 교육청 감사관에서 긴급회의를 하고 있으니 확실히 정해진 결과를 공문으로 발송하기 전에는 기존대로 복무 신청을 하라는 메시지가..

2021년 7월 20일

말을 많이 한 하루였다. 오전에는 60인 이하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의 학구 조정을 위해 교장실에서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와 협의회를 했다. 오후에는 1학기 교육과정 워크숍인 ‘지혜나눔’을 했다. 이런저런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민주적인 학교는 자기 검열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하는 학교다. 방학 중 복무 유의 사항을 전달했다. 우리 학교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 않아서 모든 교사는 자율 근무가 원칙이고, 다른 교직원도 복무 규정을 준수하는 자율 근무다. 학기 중 여러 번 강조하여 다 아는 복무 상신 시의 주의사항을 다시 강조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법령과 어긋나는 복무를 주장하는 교원들이 있다. 예전에는 아니라는 댓글을 달았지만, 이제는 입씨름하기 싫어서 못 본 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