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를 감추며 똑똑한 내 속을 보여주는 수선화가 그리웠다. 그렇게 춥다던 겨울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수선화를 찾을 궁리로 바빴다.이른 봄날의 오늘, 곧 만발할 수선화 언덕에서, 기우는 햇살에 가시지 않은 찬바람에 떨고 있는 가냘픈 수선화를 측은히 바라보다가 마음 속의 수선화를 얼른 감추었다. 나의 앨범/산책길에서 2025.03.09
2025년 3월 8일 오늘 하루는 책을 읽지 않고 수선화가 피었다는 곳을 찾아 아내와 가볍게 걸은 후에 저녁에는 집 가까운 중국집에서 해물짬뽕에 연태고량주를 한잔한 후에 영화 한 편 보고 잘 계획이다 아내는 수시로 변하는 내 마음을 믿지 못하는지 부엌에서 깨를 볶다가도 청소하는 나에게 갈 거냐고 눈짓하고 어머니 목욕을 시키다가도 커피를 내리는 나 보고 마음이 변하지 않았는지 눈짓한다 커피를 마시며 요즘 꽂혀 있는 OTT를 보는데 자꾸 책을 읽지 않았다는 초조함으로 불안하여 이럴 바에야 책을 그냥 읽자고 하다가도 오늘은 안 보기로 했으니 그냥 불안해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나란 존재의 의미 인간 존재의 의미를 눈을 감고 생각하다가 대단한 철학자가 된 듯하다는 착각에서 빠져나오려고 피식 웃는다 오랫동안 내 이야기를 들으려는 주변 사.. 교감 일기(2018~) 2025.03.08
수선화와 꽃잔디 본교(합천 쌍책초등학교)로 복귀하여 가장 보고 싶은 것이 수선화였습니다.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개화시기가 늦어져 지금에야 만개했습니다. 그리고 꽃잔디도 제법 수선화 앞을 장식하기 시작합니다. 나의 앨범 2014.03.28
2011학년도 4월의 쌍책초등학교 겨울의 향량함을 뒤로하고 쌍책에 봄의 교향곡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동강할미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잔디가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했습니다. 4월말이면 온 화단을 뒤덮겠지요? 서향(천리향)의 냄새가 온 학교에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원인도 모르게 천리향의 반쪽이 잎이 떨어.. 나의 앨범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