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평론: 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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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자 1

2023년 2월 10일

초저녁에 날리던 비가 새벽에 함박눈으로 무겁게 내리더니 동틀 무렵에는 다시 비로 날렸다. 처음과 끝에 흩날린 비가 야속은 하지만 우리 지역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습기 가득한 눈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에서 재난 문자를 쉼 없이 보낸다. 쉼 없는 문자가 출근길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을 터이다. 학교와 가까울수록 눈보다 비가 많다. 돌봄 아이들은 내심 큰 눈을 기대했을 텐데 실망한 눈망울이 선하다. 나는 돌봄 통학버스 안전한 운행에 문제가 없어서 내심 좋다. 주무관님이 물로 반죽한 눈을 가장자리로 밀어낸다. 나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철없는 질펀한 발자국을 낸다. 학교는 문제없다. 교장 선생님께 안전한 학교를 보고한다. 밤새 내린 눈이 승진과 전보로 들뜬 학교를 가라앉힌다. 어제저녁에, 교원 인사에 달관하려..

교감 일기(2018~)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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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경험에서 얻은 묘한 이치로 학교를 평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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