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

2023년 4월 22일

미지(MZ)에게 미지야, 요즘은 회의하지 마라하고 회의해도 너를 좀처럼 볼 수 없어서 편지를 쓴다. 아, 인사를 잊었네, 초등학교 교감이 편지글의 형식은 갖추어야 하는데 오래간만에 편지를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 그동안 잘 지냈어? 너와 마주 앉아 여러 번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그렇게 해봤자 꼰대라는 두 글자로 정리될 게 뻔해서 참았어. 참았다기보다 굳이 네 인생을 간섭하며 스트레스받기 싫었어. 어제 인터넷 신문을 읽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 너희 노조 중의 하나에서 지금도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는데, 전장연(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의 서울 지하철 시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보도였어. 지금 우리나라가 장애인의 충분한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주장의 근거를 밝히지도 않고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