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갑작스럽게 원인모를 신경질이 올라왔다.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를 쓰며 사람과 대면하지 않으려 했다. 퇴근 후에 아내 하고도 이런저런 말을 아끼는데, 아내가 하는 언행이 자꾸 거슬리며 나를 좀 배려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불평이 목구멍에 차올랐다. 이런 경우는 어떤 말도 하면 안 된다는 미립으로 입을 끝까지 꾹 다물었다.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막걸리를 한잔 하다가 더 이상 먹으면 엉뚱한 소리를 할 것 같아서 가벼운 산책을 대신했다. 늙음에서 오는 호르몬 변화 때문인지 계절 탓인지 간혹 이런 때가 있다. 아침에 태풍 이상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바람과 세찬 비가 내렸다. 선선한 바람과 산뜻한 햇살이 태풍으로 피해 입은 국민들을 위로해야 되는데 날씨가 야속하다. 아침활동 시간에 교장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