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4학년도 종업식과 졸업식을 했다. 조퇴를 내고 겨울방학을 먼저 맞이하는 선생님들과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받기 싫어서 조퇴를 내고 좀 일찍 퇴근해서 몇 시간을 OTT로 때웠다. 늘 했던 일상과 멀리하고 싶어서 OTT에만 집중하려 했는데, 겨울방학을 앞두고 새 학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맞은 작은 돌멩이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남들 하는 정도, 교원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 정도, 양도 많지 않았고 질도 그다지 낫지 않았는데, 왜 그걸 남들보다 많이 했고 교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마치 하면 안 되는 일을 엄청나게 한 것처럼 포장해서는 동료 교원의 어깨를 무겁게 하려는지. 그걸 안 들어주면 스스로를 폄훼하며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지. 긴 세월, 학생과 함께하려 학교 안의 아주 작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