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선수가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좋아했고, 잊을 수 없는, 웃는 얼굴이 다정했던, 나보다 한 살 작은 죽음이 더 안타까운, 고 유상철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 결과, 의원 12명의 16건이 투기 의심이 된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당황한 듯하고, 야당은 강제 수사권이 없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결과는 스스로 면피용 조사라며 국민의힘당 의원 102명 전원 감사원의 조사를 받겠다고 한다. 그러나 감사원법 ‘제24조 제4항에 따르면 감찰 대상 공무원에서 국회 소속 공무원은 제외된다.’라고 되어 있어 감사원의 감찰 대상에 국회가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야당의 비난과 비판도 면피용이다.
이런 논란을 떠나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근거의 자신감으로 스스로 부동산 투기 전수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했는지가 궁금하다.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하는 동안 부동산 시장도 부정한 방법으로 고도성장 했고, 그런 부정한 방법이 현재의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런 부정한 방법을 주도하고 동조하고 묵인한 자본가, 관료, 정치인, 부동산 투기꾼, 사기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롭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었을까? 그들도 대한민국의 어두운 한 축을 꿰뚫어 오지 않았나? 꿰뚫는 과정에서 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의든 타의든 오물이 묻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
우리가 살면서 크게 잘못 판단하는 근거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현재의 삶으로 과거의 삶을 판단하는 역투사 오류다. 현재의 삶은 과거의 시행착오와 성찰의 결과다. 현재의 삶이 선하면 과거의 삶은 덜 선했고, 현재의 삶이 악이면 과거의 삶은 덜 악했다. 과거의 ‘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둘째는 의기투합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자기화하는 편향이다. 일부분의 의기투합을 망각하고, 의기투합의 동기가 아닌 삶을 자신의 윤리관과 인생관으로 검증하여 위기를 자초한다. 특히, 권력자의 주변에는 권력을 등에 업거나 나누어 누리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삶을 제대로 파악하여 관리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치명적인 오발탄을 남발한다.
셋째는 외집단 동질성 편향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의 다양성은 존중하면서 다른 집단의 다양성은 과소평가, 동질성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다. 더불어민주당도 부동산 투기 의원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했겠지만 12명이나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아주 적은 소수의 있을 수 있는 다양성의 문제라며 변명하고는 야당을 향해 부정의 동질성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부동산 투기 위원이 여당보다 더 많아서 스스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공격할 기회를 마련하려 했을 것이다. 이를 안 야당은 조사 자체를 할 수 없는 기관인 감사원에 조사를 받겠다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이런 오발탄이 정의로운 사회를 앞당기는 아이러니한 시대를 사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자조하지만, 이해 가능한 겸손과 포용으로 정의롭게 상생하는 시대를 살아봤으면.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 봉사, 희생으로 학교 텃밭의 수확물이 넘친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수확한 채소를 점심 식단에 포함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식약처의 매뉴얼을 준수하여 살균하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데, 우리 학교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가 본인 일처럼 당연하게 한다. 친환경 채소여서 진딧물을 비롯한 고단백 곤충을 제거하려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늘, 참, 고맙다. 잔반을 남기지 않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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