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기념일이다.
학교장 재량 휴업일이다.
교장 선생님, 교무부장 행정실장이 출근했다.
나는 41조 연수를 신청하여 집에 있다.
대선 후보들의 주장이 참 재미있다.
그들의 왜곡과 호도가 먹힌다는 게 참 기분 나쁘지만, 지금의 우리인데 어쩌겠는가.
구부러지고 구부러져 힘들게 돌고 돌아 기어이 가야만 할 길을 가겠지.
정보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주인공이 세상에서 퇴장한 후에 진실이 드러났지만, 지금은 역사의 진실이 동시대에 드러난다.
예전에는 정의의 양심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끈질기게 진실을 외친 후에야 드러났지만, 지금은 정보기술의 덕택으로 곳곳에서 초록색의 진실이 깜빡이고 있다.
오늘 대선 후보들의 허망한 외침도 마음만 먹으면 깜빡이며 저장된 진실로 잠재울 수 있다.
그런데도 외침을 멈추지 않는 것은 권력만 쥐만 초록의 진실을 빨간 점멸등으로 위장하여 접근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독재의 향수 때문이다.
민주주의에 기댄 견제받지 않는 파쇼를 법치주의를 위한 법령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 법치를 위한 법령도 인간이 만드는데 역시 인간이 마음만 먹으면 법령으로 법치주의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번 대선은 이 두 세력의 격돌이다. 국민의 살길은 이 두 세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리 싸움을 할 게 아니라 꾸준히 감시하고 고발하여 국민 무서운 줄을 알게 하는 거다.
논란이 된 학교장 복무에 대한 공문이 다시 왔는데 고민의 흔적은 있지만 논란 이전 대로다. 소란을 피운 원인을 점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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