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태풍 ‘찬투’가 북상 중이다.
대기와 바닷물의 순환만 잘 시키고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면 좋겠다.
이맘때의 태풍은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하는 농민들을 망연자실케 한다.
농사 피해는 복구 자체가 안 되고, 기반을 망가뜨려서 원상회복이 되려면 몇 년이 소요되고, 그동안에는 소득이 없어서 빚만 는다.
언론은 명절 때만 되면 과일값과 차례상의 비용이 많이 든다며 호들갑을 떨고, 정부는 명절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나치게 다짐한다.
명절 때 일시적으로 오르는 과일값이 일상의 삶을 파괴할 정도인지, 일 년에 한두 번 지내는-이마저 지내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다.- 차례상 비용이 외식비보다 더 많은지.
어떤 이들은 비싼 만큼 농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고 유통업자의 배만 불려서 문제라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내 나이만큼 듣고 있다.
이게 문제라면 진작에 유통 구조를 개선하여 농민의 실질 소득을 높이는 정책을 꾸준히 폈어야지, 그러지는 않고 명절만 되면 농민이 부당 이득을 취한다는 듯이 습관적으로 보도한다.
요즘은 농민이 직접 인터넷과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곳도 많고, 웬만한 지역엔 로컬푸드 가게가 있으며, 우체국과 각 지역의 협동조합에서도 제철 먹거리를 상시 판매한다.
수확량이 적어서 귀하고, 재배 단가가 높고,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니 커피 사 마실 때처럼 군말 말고 맛있게 먹자.
태풍에 대비한 안전 지도와 시설물 관리 등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했다.
오후에 하반기 학교로 찾아가는 청렴 연수를 이웃 중학교에서 했는데, 사전에 행정적인 연락이 되지 않아서 먼저 전화했더니 교감 미배치의 작은 중학교였다. 이해되는 상황이어서 오전에 연수에 필요한 내용을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오후 연수를 잘 마쳤다.
해결하기 위한 의견수렴이면 해결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물어라.
능력도 없으면서 쓸데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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