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9월 17일

멋지다! 김샘! 2021. 9. 19. 11:31

1.
나는 보수주의나 진보주의의 관점으로 교육을 바라보지 않는다. 학교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교육을 하자고 주장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진보주의자의 교육을 비판하고 어떤 경우는 보수주의자의 교육을 비판하고, 또 어떤 날은 둘 다 공감하고 반대한다.
오늘의 일기도 한쪽으로 치우쳐 해석하지 않기를 바라는 나의 주장일 뿐이다.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여론으로 특정 이념으로 분류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처음부터 특정 이념으로 교육감이 되겠다는 후보들은 교육이 아닌 정치력으로 교육감이 되겠다는 뜻이다. 나는 이런 후보들의 교육에 대한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그런 후보들의 공약이 아무리 좋아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들이 교육감이 되었을 때 학교를 어떻게 대할지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겠다며, 선거 때에 잠시 등장하는 특정 단체의 단일화에 응하겠다고 한다. 왜 임시적인 특정 단체가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나섰을? 드러나는 이유는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 이다. 여론을 호도하여 유권자를 선택의 늪에 빠뜨려 진흙탕 싸움을 하겠다는 프레임이다. 시대 정신이나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어떤 교육은 강화되고 어떤 교육은 등한시된다. 그렇게 소외된 교육을 크게 부각하여 전체 교육이 무너졌다고 호도한다.
정치의 목적이 아닌 교육적 사명감으로 교육감 후보로 나섰다면 후보들이 직접 만나서 그 사명감으로 소통하여 단일화를 이루고 연대하여 선거를 치러라. 그런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 유권자의 마음을 많이 움직인다.
임시적인 특정 단체가 요구하는 방법으로 단일화를 이루면, 그게 유권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단일화인가? 그 특정 단체는 아무 욕심 없이 교육적 사명감으로 단일화에 나섰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정 단체 회원 개인의 힘, 그 힘이 만든 조직의 영향력, 이런 여러 회원의 연합과 연대에 의해 임시로 조직된 거대 조직의 선거 역량을 과시하여 그것을 살 수 있는 후보가 단일화하여 그 능력으로 선거를 치르라는 것이다. 당장 살 수 없으면 조건부로 빌려주겠다고 할 것이다. 그 조건은 상상에 맡긴다. 그렇게 당선된 교육감이 교육적 사명을 다할 수 있을까?

교육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단일화를 하려면, 임시적인 특정 단체의 유혹을 뿌리치고 후보들이 주체가 되어 단일화를 이루어라. 정치로 교육을, 교육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심산이면 교육에 잠시 머무르며 오염시키지 말고 정치판으로 되돌아가든지 직진하라.

2.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후 이 주가 지났다. 이번 추석에는 아내, 첫아들과 함께 큰집에 갈 것이고, 9월 말에는 3월에 입대하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다 한 후 처음 휴가 나오는 둘째 아들과 쇠고기 먹으러도 갈 것이다.

3.

교감 일기 독자님들 추석 잘 보내십시오.

 

'교감 일기(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9월 24일  (0) 2021.09.24
2021년 9월 23일  (0) 2021.09.23
2021년 9월 16일  (0) 2021.09.16
2021년 9월 15일  (0) 2021.09.15
2021년 9월 13일  (0)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