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사우나에 갔는데,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요즘 선생님들이 다단계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다단계 하는 선생님이 계시면~~~.'
'여러분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저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서 읽어 드리겠습니다.'
어디에서 일어나는 상황일까요? 바로 학교입니다.
이때 우리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도대체 저런 말을 왜 하지?'
'주제와 관련없는 말을 왜 저렇게 길게 하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왜 자기 생각만을 강요하지?'
'우리가 한 이야기는 못 믿으면서 왜 남이 한 말에 흥분하여 우리를 기분 나쁘게 하지?'
'전달하려는 내용도 파악 못하면서 무슨 연수를 한다는 거지?'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인 줄 알면서 왜 이야기를 하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까?
학교생활 중에서 우리를 언짢게 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스피치입니다. 교무회의, 연수, 학생들이 조회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스피치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왜 유명강사와 같은 스피치를 할 수 없을까요? 아니 왜 스피치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까요?
준비성 부족입니다. 다른 조직도 그렇겠지만 학교는 지위가 올라갈수록 학교 전반에 대한 전문가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경청하고 조정하는 조정자의 역할이 아니라, 명령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지위가 올라갈수록 구성원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집니다. 만만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제대로 준비하겠습니까?
학생들도 조회나 종례를 싫어합니다. 교사가 학생을 만만하게 생각하여 제대로 된 스피치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피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부족하니 사우나에서 들은 이야기, 특정한 집단이 주장하는 이야기, 학교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이야기, 교사 집단을 싸잡아 모욕하는 이야기, 즉흥적인 웃음을 강요하는 이야기, 감정이 앞서는 강압적인 지시 등이 스피치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용기있는 분이 반론을 제기하면 신문, 책, TV, 내가 아는 분이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 발뺌을 하거나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세요.'라고 합니다. 진심이 없는 메마른 이야기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인 셈입니다
조금씩 바꾸어 봅시다.
'듣는 이가 나보다 지위가 낮더라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인용하는 이야기보다 자신의 마음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합시다.'
'학교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대화를 시도합시다.'
'주제에 어울리는 명확하고 짧은 이야기를 합시다.'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유머감각을 기릅시다.'
'이야기가 끝난 후 반응으로 스스로를 평가해 봅시다.'
스피치가 학교를 변화시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스피치, 진솔한 마음이 담긴 스피치, 즐거움을 주는 스피치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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