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10월 16일

멋지다! 김샘! 2022. 10. 17. 13:04
정말 오래간만에 일요일에 일기 쓴다.
포털 다음의 티스토리 '멋지다! 김샘!' 교감일기에 일기를 먼저 쓴 후, 페이스북 그룹 '교감일기'에 붙여넣는데 어제 다음 카카오가 데이터 서버를 빌려 쓰고 있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여 지금까지 복구되지 않아서 오늘은 페이스북에 일기를 먼저 쓰고 복구하는 티스토리 '멋지다! 김샘!' 교감일기에 붙여넣을 것이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제대로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원자력 발전소 1기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여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서, 많은 데이터 기반 정보통신 회사들이 미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한다. 더불어 미국 데이터센터 회사가 전 세계의 데이터를 독점한다며 우려했다. 우리나라 데이터 독립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대형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제 일로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중요성을 더욱 실감했다. 나의 많은 데이터도 어제 불난 그곳에 저장되어 있는데 다행히 데이터 서버의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지난 금요일에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을 좋아하지 않지만 몇 년 동안 이어진 지난 금요일의 출장은 항상 설렌다. 마치고 저녁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자리를 계획했었다. 금요일 깊은 밤에 손윗동서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받았다. 계획된 좋은 자리는 바로 취소하고 출장을 마치는 대로 진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손윗동서 다른 세상으로 잘 보내드렸다. 다른 세상이 없다고 확신하지만 어떤 때는 있을 것 같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교감을 5년 정도 하니, 만나는 사람마다 교장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묻는다.
‘누가 시켜줘야 하지요.’
내 의지대로, 내가 애쓴다고, 내 뜻대로 하는 게 아닌, 임기가 짧은 교육지원청의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결정하여 해마다 그들의 기준대로 교장 자격 연수 대상자를 선정한다. 그런 그들에게 사정 봐달라고 애쓰는 교감 중 한 명은 되고 싶지 않다. 그런 일보다 책 읽고 글 쓰며 자연을 벗 삼으려 몸을 움직이는 생활이 더 좋다. 그런 마음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온몸으로 받들며 시 한 편 썼다.
 
--------------------------------------------------------------------------

가을이 짧다.

하루 정도,
오롯이 가을 햇살을 쪼여보고 그런 소리 해.
하루 정도,
오롯이 파란 가을 하늘 깊이를 가늠하고 그런 소리 해.
하루 정도,
오롯이 울긋불긋한 단풍 색깔 입어보고 그런 소리 해.
하루 정도,
오롯이 가을의 풍성함을 입안에 가득 채워보고 그런 소리 해.

단 하루,
간절히 그렇게 해.
멀어지는 아쉬움보다 깊어가는 가을이 고마울 거야.

'교감 일기(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10월 18일  (0) 2022.10.18
2022년 10월 17일  (0) 2022.10.17
2022년 10월 13일  (0) 2022.10.13
2022년 10월 12일  (0) 2022.10.12
2022년 10월 11일  (0)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