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3년 12월 19일

멋지다! 김샘! 2023. 12. 19. 17:30

  교원에게 필요한 의식(意識) 10가지를 순전한 내 지식과 경험으로 주장한다. 의식을 정의하는 낱말 뜻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근간으로 한다. 의식(意識)의 정의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 사회적ㆍ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ㆍ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으로 한다.

  1. 정의( 正義)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道理)다. 진리(眞理)는 참된 이치 또는 참된 도리다. 정의는 사람이 진리를 마땅히 행하는 도리다. 교원의 정의를 교원으로서 진리를 마땅히 행하는 도리로 한정하고, '행하는'에 큰 의미를 둔다.
  교원은 학생을 교육하고 교육행정 업무를 하는 직업이다. 교육행정 업무가 왜 교원의 업무가 되어야 하느냐에 불평을 제기할 수 있으나, 교원 중에 교장과 교감은 명확한 교육행정 업무를 하고 있고, 교육활동 업무가 있는 교사도 교육활동 계획부터 예산 집행까지 공문서로 처리한다. 다만 교원이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교육행정 공무원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교원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 이는 교육감부터 교장까지 적극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학생 교육과 교육행정 업무의 진리와 마땅히 행해야 하는 실천 태도는 무엇일까?
 
  학생 교육에선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보호자의 지위, 권력, 경제력과 무관하게 학생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보호자가 지위, 권력, 경제력을 앞세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면 공권력으로 대담하게 대응해야 한다. 학생성적 조작, 학교폭력 특혜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이유는 보호자의 부당한 권력에 너무 쉽게 주눅 들기 때문이다. 담대한 대응을 위한 법적인 보호장치가 없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고,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보호자의 부당한 요구에 담대하게 대응하는 것은 교원으로서 소극적인 행함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게 해야만 최소한의 공평한 교육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공정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학생 지원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태생적, 지역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인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의 지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교육행정 업무에선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을 행해야 한다.
  국가공무원으로서의 혜택은 최대한 누리려 하면서 국가공무원이면 당연히 해야 할 업무를 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정의롭지 못하다. 재난을 대하는 태도,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이 공무원의 정의로운 행함이다. 재난 앞에 공무원으로서의 역할보다 국민으로서의 대우를 우선 받겠다는 마음은 정의롭지 않다.
  국가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정의를 강제한 국가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공무원행동강령,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등은 교원이 반드시 행해야 하는 정의다. 간혹 청탁이나 금품의 정도로, 평소에는 잘했는데 하필 실수한 게 재수 없이 걸려서, 위반한 내용보다 평소에는 몇 배 더 사명감을 행한다는 터무니없는 자기 합리화의 어리석은 정의의 강변은 세상물정 모르는 교원의 부끄러운 민낯일 뿐이다.

2. 성찰, 3. 지혜, 4. 성숙, 5. 절제, 6. 겸손, 7. 친절, 8. 포용, 9. 평등, 10.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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