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간섭

나는 성장한다.

멋지다! 김샘! 2012. 8. 25. 11:29

 얼마전에 친하게 지내는 대학동기들과 정기모임을 했다. 그 중 한 친구가 3개월전부터 골프를 시작한 모양이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매일 만나서 술만 마실 것이 아니라 스크린골프나 다른 운동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다들 반응이 없었다. 다시 그 친구가 좀 더 강하게 밥 먹고 스크린골프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골프를 안하는 사람도 있으니 전체의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을 하자고 했다. 그랫더니 요즘에 2차로 노래방 안가고 다들 스크린골프를 하니까? 같이 가도 별 무리가 없다고 한다. 나와 언쟁을 하는 동안 다른 친구들은 별 반응이 없다. 결국 그 친구가 주도하여 스크린골프를 하기로 했다.
 골프를 못하는 친구는 스크린골프를 하는 동안 구경하면서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술을 마시는 행위를 나는 반대한다. 자칫 잘못하면 무서운 흉기로 변하는 것이 골프채 아닌가? 그래서 스크린골프를 하는 팀과 맥주를 마시는 팀으로 나누어 1시간 뒤에 만날 것을 제안하였는데, 골프를 안치는 친구들이 양보하여 그냥 옆에서 맥주 마시면서 응원할테니 같이 행동하자고 했다.  
 스크린골프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그 친구가 나에게 

 '네가 언제부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했느냐? 네 말이 옳다고 많이 우기더니 오늘은 다른 사람의 의견 많이 존중하네!'라고 한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내가 그랬단 말인가? 그러면 내가 주장하여 결정한 것이 상대방을 설득한 것이 아니라 나의 고집에 포기를 한 것이란 말인가?
 머릿속으로 여러 상황이 삽시간에 지나갔다. 부끄러워서 어디에 숨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성장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는 나를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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