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식이 다른 개인, 다양한 목적을 가진 집단이 나름의 역량으로 사회 진보를 이루려는 것은 다양성이다. 인정하고 존중하는-복종이 아닌 공공선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의 인정과 이성적인 감화- 양식을 함께하면 다양성의 가치 실현이다. 그리고 다양성이 통합되고 융합될 때 혁신이 일어난다. 다양성이 아주 중요한 이유다.
학교는 다양성 교육을 강조한다. 하지만 다양성의 생성과 관리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사람-교원, 학생-의 다양한 언행을 인정하고 존중하자고만 한다.
다양성은 지식과 경험의 지혜가 만든다. 학교에서 지식을 쌓는 방법은 수업 행위와 독서이다. 수업 행위라고 한 것은 학생과 교원이 수업 관련으로 획득하는 모든 지식을 총괄한다는 의미이다. 학교의 독서는 공식적인 교육활동인 독서교육과 개인의 열정에 의한 독서가 있다.
경험의 지혜는 학교 교육과정에 의한 교실밖과 학교밖 교육활동의 경험과 개인 경험으로 얻는다.
그래서 다양성 교육의 근저는 수업 행위,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견학과 체험활동, 독서, 개인 경험의 풍부화이다. 다양성 교육을 위해 그런 행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성찰해야 한다.
수업 행위와 독서로 무엇을 배웠는가?
견학과 체험활동으로 지혜를 얻었는가?
수업 행위, 독서, 견학과 체험활동이 지식과 지혜를 쌓는 본질에서 벗어나-암기식과 강의식의 병폐를 지나치게 부각한 분위기와 지나친 학생 주도의 수업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압도된 결과- 수업과 교육활동의 외관만을 가꾸는데 몰두하고 있다. 화려하고 재미있는 수업, 견학과 쳬험 후의 사진과 동영상, 다양한 독후 활동이 본질을 대체하고 있다. 지식과 지혜를 얻는 교육으로 회귀해야 한다. 다양한 지식과 지혜가 다양성이다.
개인의 지식과 지혜의 질과 양은 차이난다. 차이는 차별이 아니라 평등이다. 개인이 가진 지식과 지혜가 말과 글로 표현될 때 그것으로 토의하고 토론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야 한다. 개인의 사회적 위치로 지식과 지혜를 위계를 나누거나 그것으로 결정하는 행위는 잘못된 다양성 관리로 다양성의 말살로 이어진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려는 본능을 억누르고 평등하게 대화하는 이성적인 태도는 다양성 관리 기술이다. 평등한 집단과 사회에서 다양성은 더 다양해진다.
사람을 위한 규범과 도덕에서 벗어난 다양한 표현은 다양성이 아니다. 다양성은 사람을 위해야 한다. 학생과 교원의 이기심은 다양성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규범과 도덕, 때론 법령으로 엄하게 제한해야 한다. 보신과 안락을 유혹하는, 사람을 위하지 않는 현란한 언어 유희와 논리 모순에 현혹당하지 않아야 한다.
다양성을 생성과 관리로 구별한 것은 설명과 주장의 편리를 위함이었다. 다양성의 생성과 관리는 지식과 지혜를 쌓는 복합적이고 복잡한 관계이고, 본질은 사람을 위한 지식과 지혜를 쌓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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