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4년 5월 22일

멋지다! 김샘! 2024. 5. 22. 22:48

1. 
  지구 기후 변화 위험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두 가지.
  하나는 지금까지처럼 기후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자연환경을 인간이 조절할 수 있는다는 기후 위기.
  다른 하나는 인간이 예상과 빗나가는 급격한 기후 변화와 그것을 일으키는 자연의 변화를 인간의 기술로 통제할 수 없다는 기후 정의.
  우리는 때와 장소에 따라 자기 정당성을 위해 기후 위기와 기후 정의를 뒤섞어 사용.
  나는 기후 정의에 가까운 사람.
  자연림을 말살하여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물을 몰살하곤 꾸준히 에너지와 물을 사용해야 하는 공원(정원)을 조성하곤 생태전환이라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음.
  학교의 텃밭과 화단, 학교 부지를 토목 건설 기계로 싹 다 밀어 인간 우선의 공간을 만들곤 생태전환교육이라 일컫는 것에 동의할 수 없음.
  지금의 위기 앞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보기 좋은 자연 이용 사업이 아니라 지금껏 인간이 침범한 자연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임.
  학교의 생태전화교육도 자연을 학교와 교육 깊숙이 끌어들이는 교육 이어야 함.

2.
  인권을 강조하는 기관에서,
  연수를 주관한 기관 장이 인사하는 시점에서,
  연수 담당자가 상관인 기관장을 소개하며 멋지고 잘 생겼고 예쁘다고 소개함.
  내 눈에는 멋지지도 잘 생기지도 예쁘지도 않으나 깔끔하게 차려입은 기관장이 애써 말리지 않고 즐김.
  인권을 강조하는 기관이거나 그걸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부서면 처음부터 이런 소개가 나오질 않아야 하고,
  예상하지 못했으면 소개를 끊고 말리든지 아니면 부하 직원도 똑같이 띄워야 함.
  이걸 보는 우리는 인권을 어떻게 생각할까?

3.
  대학을 졸업한 후 처음 보는 선배를 지나치고 싶었으나 지나칠 수 없어서 억지 미소로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난데없이 왜 그렇게 늙었냐고 자기보다 더 늙었다며 핀잔을 줌.
  자기는 시꺼먼 얼굴에 민머리인데도 자기애가 정말 강한 건 알겠지만,
  그러려면 인권 운운하지 말든지 인권 운운하는 기관의 덕을 보면 안 되는 거지!
  이런 사람이 많을수록 그 기관은 망함.
 
4.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무얼 하고 싶냐고 했더니,
  자기 자식이 이민 가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함.
  지금 우리나라는 이민 가고 싶은 나라냐고 되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적은 젊은 세대가 많은 노인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비용이 큰 부담이라고 함.
  정치인이라면 사회 구조를 바꿔서,
  복지국가를 설계하며,
  세대 갈등을 일으켜서 표를 얻으려는 계산보다,
  소득대로 세금을 내며 복지는 평등한 국가를 만드려고 해야지,
  젊은 이와 늙은 이의 세대 갈등으로 왜곡하면 되겠는가?
  베이비부머 세대가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었고,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젊은이를 그만큼 키운 장본인인데,
  국가의 부름과 시대의 강압으로 젊음을 불태운 대가로 소박한 연금으로 세끼 밥을 먹겠다는데,
  뭔 잘못인지!
  이게 잘못이라는 생각이면 네 자식과 이민 가라.
  그래도 너는 재산이 있고 변호사라도 할 게 있으니 이민이라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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