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교원대학교에 위탁 운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경남 교장자격 연수 중의 해외체험 연수는 1기와 2기로 나누어 교원대학교에 위탁했다. 1기의 해외체험 연수 중에 2기는 연수가 중단되기 때문에 학교에 복귀하여 정상 근무하거나 개인 사정에 따라 연가나 병가를 내기도 한다. 이번 주는 2기의 해외체험 연수 기간이어서 먼저 다녀온 1기가 그렇게 해야 한다. 원래 계획은 오늘과 내일 근무하고 나머지는 연가를 사용하여 개인 일을 볼 계획이었다. 오늘 학교에 출근하고 보니 일주일 내내 오롯이 근무해야 할 사정이 생겼다. 복직교사 관련으로 능력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누구는 연가를 냈다는데 너는 일복이 터졌다며 웃었다.
출근하자마자 교장 선생님에게 인사하고 교무실 교직원과 교무실로 찾아온 우연히 마주친 교직원과 인사를 대충 나눈 뒤에 내일 있을 휴직교사 복무점검, 복직교사를 위한 복직원 준비와 호봉재획정, 7월 호봉 정기승급, 교육활동 담당자와의 개별 협의, 복무 결재, 교육활동 결재 등을 하고 공무해외연수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나니 오후 4시였다.
여유 있게 교직생활의 지난날을 여유 있게 깊이 성찰하는 교장자격 연수 기간이 되기를 바랐는데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심지어 일상이었던 읽는 것, 쓰는 것, 걷는 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우리 지역의 두 학교가 교장공모제를 추진해야 한다. 이번 교장자격 연수로 공모 자격이 되는 나에게 은근히 응모하기를 바라는 눈치들이 있다. 한 학교는 지금 학교로 오기 전 교감으로 근무했고 2년이 경과되지 않아서 응모할 수가 없고, 다른 학교는 공모기간인 4년 동안 밀리는 도로를 장거리로 출퇴근해야 하는 부담, 그 학교의 환경과 공모교장과 무관하게 변함없이 해야 하는 정책적인 교육활동, 4년 공모가 만료된 이후 교장으로 승진 시에-공모교장은 승진이 아니어서 공모교장이 만료되어 교장으로 발령 나려면 교장 승진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뒤늦게 타 지역으로 발령 날 것을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내와 협의 후에 포기했다. 물론 공모에 응한다고 공모교장이 되는 것은 아니니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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