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5년 4월 30일

멋지다! 김샘! 2025. 4. 30. 17:45

  직위와 직급에 알맞은 인식을 가져야 하는데, 예전의 직위와 직급으로 그 사람을 보았다면 당신이 본 그 사람은 예전의 직급과 직위만큼만 본 것이다. 당신의 직위와 직급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예전의 직위와 직급으로 본 그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
  교사에서 장학사가 되었다면 교사로서 교감을 본 것으로 장학사 일처리 하면 안 된다. 장학사로서 교감을 미처 보지 못했다면 전임 장학사에게 물어라. 아니 전임 장학사보다 팀장이나 과장에게 묻는 것이 그나마 바른 인식일 수 있겠다. 장학사 시험 치기 위한 조건만 채운 학교 생활로 마치 학교를 다 아는 것처럼 장학사 되었다고 학교를 상대로 만용을 부리면 감당 못할 실수하는 것이다. 잘 모르겠거든 겸손하라. 겸손하는 척하지 말고 그냥 겸손하라.
  학교를 실무적으로 좀 더 알뜰히 지원하겠다고 교사 장학사를 임용하고 있는데, 실무도 모르고 겸손하지도 않고 고집으로 업무처리하며 학교를 되레 화나게 한다. 신규 교사 장학사는 장학사들이 많이 근무하는 곳에서 첫 근무를 해야 그나마 눈치껏 제대로 배울 것인데, 교육지원청에다 밀어붙이니 학교는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해 불만만 쌓인다.  이럴 바에야 교육지원청을 도교육청으로 통합하는 게 행정 절차도 줄이고 제대로 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고위 교육관료나 중간 교육관료 줄여서 도교육청의 장학사 수를 늘리고,  저출생으로 왜소해지는 교육지원청의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어설프게 인근 교육지원청으로 통합하면 지역 간의 갈등만 유발할 수 있다. 도교육청으로 통합하는 게 깔끔하다. 감정적인 주장이 아니라 교육 경력이 쌓일수록 강화되었다.

  체계적인 승진제도가 안정적인 행정을 추구한다. 상급자가 되어서 하급자가 무슨 일을 하는 것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올바른 결정과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학교를 제대로 모르는 교육관료들이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에 가득하다면 학교를 위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현장 중심의 교육을 펼치려면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교육자 중심의 인사 발령이 이뤄져야 한다. 간혹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연수회에서 학교 생활 제대로 골고루 하지 않은 고위(중간) 교육관료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낭만적인 주장을 하는 걸 듣노라면, 그리고 해야 할 말 제대로 하지 않고 무조건 고생하신다는 성의 없는 말을 듣노라면 학교도 각자도생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잘한다고 한 게 잘못되었으면 잘하려는 성찰이 먼저이지 잘하려고 했다고 이해부터 구하며 두둔하면 무능력을 방기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능력과 태도를 지적했는데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라며 슬쩍 넘어가는 것도 무능력을 방조하여 아첨꾼으로 만드는 것이다.
  합리적인 인사와 성장을 도모하는 인사 관리가 관료제의 질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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