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

달콤함에 빠지면?

멋지다! 김샘! 2012. 12. 15. 10:36

 달콤함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사소합니다. 그러나 사소한 달콤함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단맛에 중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관리자라고 불리우는 분들중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교직원의 근무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목적을 모르는 교직원들은 '좋은 것이 좋은 좋다.'는 식으로 편함을 추구합니다. 아무런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 문제를 지적하는 동료를 융통성이 없다고 질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편안함이 관리자의 무기가 되어 교직원들에게 향합니다. 이미 달콤함에 길드여진 교직원은 관리자의 욕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회해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학교회의를 하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종이문서로 대신하고 회의를 한 것처럼 합니다. 집단적인 사고로 아주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경우가 있습니다. 담당자는 회의를 하자고 알립니다. 동료들이 담당자에게 대충 알아서 보고하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난 뒤 교육지원청의 공문 하나에 학교에 난리가 났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막무가내로 교육지원청과 관리자를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담당자가 대충 알아서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부장이 있습니다. 그 부장은 동료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편한 동료나 후배들에게만 그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해 나갑니다. 다른 동료들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오히려 공유되고 공감되지 못함을 비난하는 동료와 편안하다고 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자조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신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것이라고 착각에 빠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동료와 후배들과 편안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것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행정적으로는 업무가 잘 추진되어집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잘 파급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담임선생님입니다. 그런데 담임은 그 업무를 공유하고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해도 못했고 의욕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업무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즉,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공유와 공감되지 못한 업무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연구학교나 주요 업무를 추진하는 학교의 선생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산출물(실적물)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유와 공감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잘 적용하면 산출물은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업무의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달콤함에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가 없습니다.

 오늘도 그 부장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다른 동료들이 야속합니다.

 

 사소한 시작의 달콤함은 미미한 단맛입니다. 그 단맛을 느끼지 못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 도움을 줄 때가 많습니다.

 건강을 위하여 산을 오릅니다. 평안함을 유혹하는 아주 사소한 작은 지름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건강을 위하여 온 산에서 당신은 아주 작은 지름길로 들어가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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