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

나이에 따라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멋지다! 김샘! 2014. 3. 24. 11:05

 선생님시절에는 좋은 분이었는데 관리자가 되고 나면 이상할 정도로 바뀌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교감자격연수에서 사람이 바뀌는 마법의 약물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비꼬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분들은 나이가 들면 다 그렇게 변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법의 약물과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하는 오류와 타고난 성격의 문제입니다.

 사람의 성격은 타고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천적으로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오는 지혜, 생존적 본능, 모방 등에 의해서 상황에 따라 선택의 관점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들면 자기 주장과 고집이 쎈 분이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임 시절에는 주장을 강하게 펼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다소 부드러워집니다. 이를 지켜본 동료들은 나이가 드니 변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분이 관리자가 되면 다소 주장이 강한 분으로 변합니다. 이것은 초임 시절에 주장을 강하게 펼쳤더니 자신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반감을 가지는 분들에 의해 위기감을 느껴서 타고난 성격을 숨기고 다수의 뜻을 따르는 체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권력을 가진 관리자의 위치에 오르면 다시 본래의 성격으로 회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평균이상의 능력을 가졌다는 착각이 더해지면 최악의 관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자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존감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추억효과'와 높은 지위와 권력이 지혜라고 착각하는 자만심은 다른 사람의 자존감에 상처만 남깁니다.


 개성이 강한 선생님은 관리자도 되지 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주장과 개성이 강한 선생님이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이 더 뛰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생님들과 교육관료들은 이런 선생님과 관리자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과 관리자는 어떤 특정한 선생님들이나 그룹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하거나 개성이 있는 선생님이라면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주변의 반응과 평가에 대해서 거부하기 보다 인정하면 마음의 여유와 함께 자존감도 상승합니다.

 그리고 성격을 감추기 위한 위선적인 행동, 성격 자체를 바꾸기 위한 지나친 자기 절제, 나의 행동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눈치보기에 신경써지 말고 품위있는 언행과 소통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나쁜 성격 또한 없습니다. 성격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격이 급하다고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해야 합니까?
 표현하지 않고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내성적인 성격의 미덕입니까?
 남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것이 성격의 문제입니까?

 인정, 품위있는 언행, 공감과 소통능력만 있으면 성격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학교 리더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해, 방관, 배려  (0) 2014.05.23
당신은 좋은 선생님입니까?  (0) 2014.04.10
돈! 표! 정책!  (0) 2014.01.09
같은 동료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이유는?  (0) 2013.12.27
똑같이 하면 바뀝니다.  (0) 201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