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꽃! 드디어 만났습니다.

멋지다! 김샘! 2016. 2. 12. 09:51

꽃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냥 생명을 뺏기 싫어서 물을 줬습니다.

일 년 동안 살아만 있다가 다음 학년에 좋은 선생님 만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 말부터 분홍의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꽃인지 궁금했습니다.

방학하기 전에 꽃을 보겠다는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속만 태웠습니다.

 

방학동안 죽을까봐 신경이 쓰였습니다.

추위도 잘 견디고 살아줘서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예쁜 꽃봉오리 그대로였습니다.

예쁜 꽃은 다음 선생님에게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창문을 열다가 예쁜 꽃 한 송이를 보았습니다.

반가웠지만 한 번의 눈길로 끝냈습니다.

드디어 오늘!

이른 봄비가 내리는 오늘!

여기저기서 예쁜 꽃들이 올라왔습니다.

예쁩니다.

이름을 몰라도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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