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질문법 & 리더십

교장 삼년하고 '똑똑하다'라고 생각하면 망한다.

멋지다! 김샘! 2017. 8. 27. 17:58

존경하는 교장선생님 퇴임을 하십니다.
교장선생님과 친분이 있는 동료, 후배 교사들과 조촐한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몇 번이나 만류하셨지만 떼를 쓰며 맞서서 겨우 마련하였습니다.
 
술잔과 함께 지난날의 추억이 오갔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지난날이 그립기도 하지만 학교를 떠나는 것이 시원하다고 하셨습니다.
후배 교사들의 험난한 교사 생활을 생각하면 걱정이 된다는 말씀을 몇 번이나 하셨습니다.
부족한 지혜로 지난날의 잘못된 선택을 회상하실 때는 깊은 후회의 한숨이 따랐습니다.
 
자연스럽게 퇴임하는 여러 교장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특한 교사 시절과 다르게 악명의 교장으로 퇴임하는 분들이 거론되었습니다.
영특한 교사 시절 겪은 악명의 교장들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똑같이 되어 버린 아쉬움을 토로하셨습니다.
그리고 차분하면서 힘 있는 굵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교장의 일년은 좌충우돌하며 욕 실컷 먹고 지나간다.
교장 이년 할 때는 정신 차리고 이것저것 하려고 하다가 그냥 지나간다.
교장 이년의 경험으로 현명한 지혜를 얻지 못하고 동료 교사를 탓하는 순간 망한다.
그래서 교장 삼년하고 스스로 '똑똑하다'라는 파시스트가 되는 순간 망한다.
교장으로 성공하려면 준비하고 준비하라.
 
조촐한 퇴임식에서 후배들에게 큰 지혜를 던지신 교장선생님의 데자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