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4월 5일, 7일

멋지다! 김샘! 2019. 4. 7. 17:12

4월 5일

3학년이 내 고장 투어 체험학습을 떠났다. 담임 선생님이 음주측정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5학년 1교시 대교 수업이 있어서 힘들겠다고 이야기했다. 행정실에서 해야 되는데 현재 상황에서 이런 것을 따지면 감정만 상하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겼다가 워크숍에서 이야기할 것이다. 발랄한 담임 선생님이 하겠다고 했다. 혹시 난처한 상황이 되면 바로 전화하라고 했다.
1, 2교시가 5학년 대교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수업을 못했다. 1교시 보건 수업, 2교시 학생 다모임 시간이었다. 다 아는 것처럼 실제 수업과 neis시간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로 대교는 수시로 변동되는 neis 시간표대로 한다. 대교를 신청하는 교무 선생님이 이 사정을 모르고 어제 나보고 대교를 넣어서 미안한 얼굴로 알려왔었다. 수업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쉬웠다. 2교시 다모임 시간에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하여 우리 학교의 상황에 맞게 구체적으로 지도했다. 물론 사전에 다모임 지도 선생님과 협의하여 실시했다.
오후에 출장이 있었다.
출장을 마치고 옛 동료들과 속닥거리는 모임을 가졌는데 참 기분이 좋았다.
모임에서 술 한잔 걸치고 기차를 타고 왔는데, 플랫폼에서 오만 원을 주웠다. 옆에 대학생도 있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대학생에서 가져라며 주니까 양심상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역 창구 직원에게 주인 찾아주라며 주었다. 물론 주인을 찾을 수 없겠지만….


4월 7일

우리 학구에 별주부전의 전설이 있는 비토섬이 있다.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오늘 비토별주부전 축제를 하는데 우리 학교 아이들의 연극 별주부전의 공연이 있었다. 갑자기 비가 와서 어수선했지만 아이들의 공연 수준이 높았다.
차에 우산이 두 개 있어서 하나는 내가 쓰고 하나는 교장 선생님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안면이 있는 분이 하나를 달라고 해서 얼떨결에 주고 말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연극 공연을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돌아올 때까지 우산을 받지 못했다. 꽤 비싼 우산인데 찾을 수 있으려나….

어제 주운 돈 오만 원도 역무원에게 주면서 좀 아까웠다. 오늘 우산도 많이 아깝다. 잠시든 아니든 내 손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은 모두 아깝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 맞는 것 같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 지혜 / 김상백 저





'교감 일기(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4월 9일  (0) 2019.04.09
2019년 4월 8일  (0) 2019.04.08
2019년 4월 4일  (0) 2019.04.04
2019년 4월 3일  (0) 2019.04.03
2019년 4월 2일  (0) 201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