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언설

승진제도의 문제, 마음가짐으로 해결하자!

멋지다! 김샘! 2011. 3. 31. 23:08

교원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나 역시 제도적인 문제점을 주장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승진제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여야 되는데 업무능력, 리더십, 인성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수치화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승진제도가 문제가 있으니 할 수 없다는 식도 곤란할 것 같다.
 교원을 포함한 모두가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우리 교육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육열로 성장한 나라이기때무네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자신에 대해서 냉정하게 물어보자. 내가 생각하는 교육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바른 방향인지?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하면 우리나라 교육이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그래서 승진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 마음가짐으로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동료교원들과 사석에서 '누구는 교장(감)으로서 자질이 없고, 누구가 교감(장)이 되면 그 학교는 큰일 날 것이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인간은 본성이 남을 평가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남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내용이 아니라면 이것도 살아가는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의 끝은 항상 '우리끼리 이야기해봐야 뭐하겠노?'하면서 마친다.
 그리고 친구중에 일찍 승진제도에 관심을 가져서 세월만 가면 승진이 되는 친구가 몇몇 있다. 그런데 학교와 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한 친구는 교감이 되려면 리더십도 있어야 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어야 되며, 업무능력도 뛰어나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고, 한 친구는 내가 얼마나 고생하여 교감이 되었는데, 내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술자리에만 앉으면 승진 이야기를 입에 달고 있다.
 이 두가지의 경우에서 승진제도의 문제일까? 마음 가짐의 문제일까?
 승진을 꿈꾸는 교사나 승진이 된 교감, 교장을 비롯한 전문직(장학사)에 있는 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려 노력하고 있고, 잘 살린 분들이다. 이 자체는 존경의 대상이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업무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현재의 상황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기회를 만들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교육기관에서도 승진 후에도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잠재력을 개발시켜야 한다. 우수한 인재를 뽑아놓고 관리를 하지못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것은 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국가차원에서의 노력도 부족했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 승진제도의 문제를 뒤로 하더라도 승진이 되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도 문제라고 본다. 승진이 되어 그 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열정이 필요한데도 자극은 덜 가한다. 고작 하는 것이 평가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평가는 교육의 질적 향상보다는 연공서열에 의한 줄세우기에 불가하다. 교육은 한 팀이다. 팀이 잘 되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상호 보완하는 관계이지 경쟁하는 관계가 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 대상은 다른 나라의 교육이지 같은 팀인 우리나라가 아니다. 즉, 다른 나라와의 교육 경재에서 이기이 위해서 상호 협력하고 보완해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안에서 싸우면서 다른 나라의 교육을 동경하는 실정이다.
 제도를 바꿀 수 없다면 마음가짐이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