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6월 24일

멋지다! 김샘! 2019. 6. 24. 16:18

받아들이는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내 뜻은 담백하게 전한다.
정제된 언어와 절제된 행동의 습관화가 곱게 늙어가는 비결이다.
인정받고 싶으면 먼저 인정해야 한다.
똑같은 인간이다.
나만 특별한 인간 아니다.

학교를 한 바퀴 도는데 담뱃갑과 꽁초가 많았다.
손으로 주으려다 그만두었다.
다른 지역보다 학교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민들인데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무엇을 위해서 학교 교육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학교 교육의 관심은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에 있다.
혹여 어른들의 욕심 채우기와 허세에 학교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미심쩍은 생각을 버릴 수 없다.

2교시 마치고 중간 놀이 시간에 교직원 협의회를 했다.
단면이 아닌 종합적인 관점에서 교육활동을 바라보고 계획을 수립해야 된다고 했다.
종이 문서를 많이 생산하고 지나치게 종이 문서를 맹신하는 것과 별개로 중요하고 필요한 종이 문서의 내용대로  이행되어야 한다.
종이 문서의 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으면 종이 문서 내용을 변경해야 한다.
물론 변경 절차도 준수해야 한다.
종이 따로 실제 따로 관행대로 인정이 통용되는 시대는 지났다.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선제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학부모와 학교 간의 중요한 연결 관계에 있는 선생님과 학부모와 학교의 소통에 대한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 방향과 의사소통의 방법, 소통하고 싶은 주제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분위기와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한편으론 내가 우려하거나 앞으로 더 노력해야 될 내용이 상당 부분 일치해서 나의 역할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와 이야기하고 싶은 학부모가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의 판단과 다르게 학부모가 학교 교육활동에 상당 부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꽉 막혀 있던 부분이 뚫렸다.
교감 말이라고 듣지만 말고 오늘의 대화처럼 속내를 드러내는 진솔한 소통이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먼저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만만하지 않다.

어떤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 결정해줘서 고마웠다.
관리자가 교사의 면전에서 교사의 의견과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요즘 분위기로서는 힘들다.
그래서 교사의 의견을 인정하면서도 관리자의 의견을 어렴풋이 말한다.
특별한 일이 발생하는 의견이 아니라면 존중하면 좋겠다.
상대방의 감정까지 고려한 말하기는 쉽지 않다.


#교감일기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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