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어떤 선생님이 어제 교직원 월나눔에서 거론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전교원들에게 알렸다. 수고했다고 위로했더니 자신이 맡은 업무를 미리 챙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하길래.
"아니야! 모든 일은 수요가 있어야 하게 되어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도 수요에 의해 움직인다. 미리미리 하는 분들은 훌륭한 분들이고. 또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이니 업무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돌아왔다.
문제가 눈에 보이면 해결하면 된다. 해결하지 않으려는 것이 진짜 문제다.
영어 원어민 재계약 관련으로 담당 선생님이 문의가 있었다. 처리 요령에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했더니 교육지원청에서 그렇게 하라고 했단다. 이왕 지원해 주려면 깔끔하게 도와주어야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데 교육지원청의 어정쩡한 업무처리가 아쉽다. 업무 담당자를 도왔다.
책을 좀 읽었는데 잠도 오고 약간의 오후를 지루하게 보냈다.
달리 별 일이 생길 것 같지도 않아서 일기도 미리 썼다.
내일이 방학식이다.
내일부터 여름방학 끝날 때까지는 기록의 필요성이 있을 때만 일기를 쓸 것이다.
현재 여름방학 계획은 동학농민혁명 문화 탐방과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과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고, 소소한 교육 비평글을 쓰는 것이다.
#교감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