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 선생님이 내년 신입생 명단을 보여주었는데 몇 명 빠질 것 같다.
시골 학교는 입학생이 해마다 줄어들어 걱정이다.
교장 선생님, 교무 선생님과 내년 통학버스 운행 관련 회의를 하였다.
이런 일을 하는 교무 선생님을 볼 때마다 지역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도 학부모 동아리 정기 산행이 있는데 참가하신다고 했다.
참가와 불참의 갈등이 있었는데 불참으로 결정했다. 괜히 교감이 참가하여 서로 눈치 보는 일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평소 학부모와 학교가 소통이 잘 되어 산행 행동에 대한 오해로 갈등을 일으킬 소지는 없으나 서로 행동을 지나치게 조심하여 즐겁지 않은 산행이 될까 봐 그렇다. 금전적으로 찬조를 할까 하다가 교장이 아니라서 포기했다. 흔히 말하는 이인자는 마음과 행동이 절제되어야 한다.
5학년 도전 체험활동 승마체험이 마지막이어서 참가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교육활동 사진을 몇 번 찍었더니 학생들이 자꾸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업무로 굳어질까 걱정이 약간 되었다.
학생 다모임에서 학생 시상이 있었다.
교육지원청의 요청으로 경남교육상 후보자 추천을 했다. 할 말이 좀 있는데, 내가 파악한 것만이 진실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참는다.
우리 학교 주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주제, 관련 전문가 초빙, 학교 밖 교직원 학습공동체 연수를 우리 지역 유명한 리조트에서 다른 학교 참가들과 함께했다. 이 일을 하는 우리 학교 행복 부장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법 개선이 필요한데.
학교 공간 재구조화란 주제의 강연이 오늘의 연수였다. 상상하는 그대로의 내용이었는데 재미있었다. 리조트 뷔페를 저녁으로 제공했더니 만족도가 정말 높다. 식사를 마치고도 테이블마다 학교 공간 재구조화에 대한 저마다의 이야기로 넘친다.
어떤 선생님에게 학교 공간 재구조화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사람이니, 채울 수 있는 사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간 재구조화만큼 시간을 재조정하여 효율화시키는 혁신이 반드시 따라야 재구조화된 공간의 지속력이 유지된다. 통합과 융합에 의한 프로젝트 학습으로 학교 교육과정을 단순하게 디자인해야 한다. 오해를 많이 하는 것이 단순을 기본으로 착각하는데, 단순하다고 폭과 깊이가 좁거나 얕은 것이 결코 아니다. 나의 꾸준한 주장이다.
연수회에 참가한 교감하는 친구가 나보고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하는 만큼 우리 선생님들이 다 준비했고 나는 오늘 참가만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말 그랬다. 교감이나 교장은 어떤 일을 이끌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면 된다. 그리고 정말 아니라고 판단되면 아닌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방향을 바꾸도록 하면 된다.
뒤풀이를 가자했는데, 아내가 총무를 맡고 있는 아내의 고등학교 정기 산행이 내일 새벽부터 시작된다. 아내가 내 차를 사용해야 되어서 사양했다. 어느 누구의 말보다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 행복한 삶이 보장된다.
#교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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