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교장 자체평가 마무리 작업을 했다. 일전에 이야기한 대로 공문이 오기 전에 교장 선생님이 완벽하게 해 주셔서 모두가 편했다. 고마웠다. 여러 제출 서류를 출력하는데 복합기-복사와 인쇄를 위해 전교실, 교무실에서 공유하여 낭비를 줄임- 상태가 좋지 않았다. 토너 가로줄이 눈에 거슬렸는데 내용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사용했다면서 노후화에 따른 결과라며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노후화되었으면 교체나 수리를 해야 되는 것이 옳고, 보는데 지장이 없어도 제출 공문서의 인쇄 상태 때문에 내용이 왜곡되면 안 되니까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여 수리하도록 했다. 오후에 기사가 방문하기로 했고 제출기한도 여유가 있어서 바쁘지 않았다. 거듭 미리 준비해 주신 교장 선생님이 고마웠다.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다문화 관련 업무 메일이 어제부터 왔는데, 귀찮은 것이 아니라 다문화라는 말을 이젠 없애면 좋겠다. 굳이 다문화라는 말을 따로 하지 않더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말이 국민을 분리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가진다.
교육공무직인 조리종사원이 교무실에 와서는 행정실장은 조퇴를 신청하면 이유를 물어보는데, 교감 선생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손하게 그렇게 하시라 한다면서 행정실과 나를 번갈아 흉내 내었다. 주변인들의 웃음이 그친 뒤 복무는 교원, 교육행정직, 교육공무직이 적용받는 법령이 다 다르다. 본인이 어떤 법령에 해당되는지 알고 있어야 권리를 누릴 수 있고, 행정실장, 교감, 교장이 법령을 다 알지 못하니 혹시 법령에 어긋나는 경우가 있으면 차분하게 알려주면 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서로를 위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법령이 필요 없는 학교가 제일 좋겠다고 했더니 '맞아요! 맞아요!' 한다.
교육지원청에서 행정사무감사 내용의 업무 메일이 자꾸 왔다. 정해진 시간까지 제출해달라고 성화다. 교장 선생님과 점심을 먹으면서 미리 질문지를 받지 않느냐고 여쭈었더니 받지 않는다고 했다. 특별한 내용 아니면 질문지 미리 받아서 내실 있게 답변하는 방식이 좋지 않나? 그런데 작년에 근무했던 교육지원청도 행정사무감사를 받았을 텐데 현재 지역처럼 업무 메일로 요란을 떨지 않았다. 하는 듯 마는 듯 지나갔었다. 차이가 뭘까? 수시로 업무 메일과 메신저를 확인하느라 수업 나눔에 집중하지 못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협의회를 관찰했는데 독설을 하지 않았다. 오늘만으로 판단하면 왜 다수에게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수업을 공유한 선생님에게 수고했다고 했다.
덧붙임: 컨설턴터를 오랫동안 지켜본 우리 학교 어떤 선생님에게 왜 독설로 유명해졌는지 물어보니 참관자들의 태도가 좋지 않을 때 그러한데 오늘은 수업도 재미있었고 참관자들의 태도가 정말 진지했다고 한다. 수업 공유를 스스로 희망해서 참관하러 왔으면 진지한 태도가 옳다. 그래도 본인의 이미지가 너무 안 좋게 굳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태도를 달리해야 한다.
#교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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