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12월 11일

멋지다! 김샘! 2019. 12. 11. 19:26

어제 출장지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았다. 그중에서 작년 학교에서 승진한 대학 선배 교감 선생님을 만났는데, 나를 보자마자 작년에 교감이 무엇이 힘드냐고 핀잔 섞인 말을 건넸을 때 교감으로 발령받아보면 그 말이 후회될 것이라고 한 내 말이 생각났다고 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이란 걸 알면서도 인간인 이상 우리는 늘 그렇게 한다. 그래서 그런 행위를 나무라기보다 상처 내지 않게 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공문이 좀 밀려있었다.
장학사들이 공문을 보낼 때 좀 신중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공문으로 해결되지 않아서 업무 메일을 보내고는 업무 메일 확인해 달라고 문자를 보내고. 한두 번이 아니다.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기여 교원 가산점 대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한 후 결과를 내부기안으로 보고했다. 반드시 없어져야 할 가산점이다.
전 교사와 2020. 방과 후 학교 운영을 위한 협의회를 했다. 심도 있는 논의를 많이 했지만 시골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넘을 수 없었다. 협의회는 의미가 있었고 협의 중에 내 생각이 달라졌다.
금요일 저녁에 교원과 학부모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교장 선생님이 참석하신다고 해서 빠지려고 했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외부인과의 대화에서 교장 선생님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이 부담이 되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싫다. 그런데 학부모 측에서 강하게 요구해서 참여하기로 했다. 상처 나지 않는 대화가 되어야 하는데. 
다문화 어머니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협의회가 되도록 어떤 학부모에게 방법을 안내하며 마을 학교를 이끄는 분들도 조급한 마음으로 자주 성찰하는 것보다 추진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고 도와서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내년에는 이래저래 내가 해야 될 일들이 늘어날 것 같다.
큰 아들이 외출을 나와서 직원 체육연수를 짧게 하고 정시에 퇴근했다.

#교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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