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잠든 손주를 두고 새벽같이 일을 나가고 유치원생 손주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그 손주가 우리 학교 병설유치원에 입원했다.
오늘부터 유치원 선생님이 그 원아를 데려오고 데려줄 거란다.
분명히 교사의 의무는 아니지만 하지 마라는 소리는 안 했다.
사람을 위한 교육을 주장하면서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방치하면 그들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대부분의 교원들은 사람을 위한 교육을 위해 자기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그런 교원들을 법령으로 강제하려 들지 말고 그런 일을 하는 교원을 법령으로 보호해 주라.
출근하자마자 학폭법 개정과 깊이 관련된 단체의 회원이자 기자인 분과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
학폭법이 학폭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수업, 놀이 활동, 체험활동 등의 학교 교육활동 전반을 위축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고, 모든 학생 다툼이 교원의 지도가 아닌 학폭법에 의한 해결로 당연시하는 학교 문화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최소한 책임교사, 전담기구 위원의 신분 안정과 고의성이 없는 실수에 대한 면책은 보장해야 된다는 기자의 주장에도 깊이 공감했다.
교육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교육이 더 이상 사람을 위할 수 없다면 합당한 다른 낱말을 찾아야 한다.
사람을 위한 교육을 보호하는 법령이 그립다.
다양성과 창의성 교육을 주장하면서 교원을 불신하고 통제하려는 행위를 무지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하등 인간으로 분류한다.
그런 인간들과의 대화는 건성으로 고개만 주억거린다. 대화를 빨리 끝내려고.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통제, 따를 수밖에 없는 제한 외에는 자율 보장으로 서로 믿고 도와 화합하자.
먼저 실천해야 실현된다.
교권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교권보호위원회 구성은 전화로 위원들의 각 역할을 안내하여 사전 동의를 구한 후 문자로 위촉했다.
코로나19로 빠진 절차는 추후 보강할 것이다.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소 설치학교 4월 16일 교직원 복무 처리 방법 안내 공문이 왔다.
전교직원에게 안내하고, 유치원과 초등 긴급 돌봄 변경 안내, 배움터 지킴이 근무 시간 안내, 4~6학년 온라인 개학 철저 등을 협의회로 급하게 알렸다.
출장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교직원에게 문자로도 알렸다.
불만이 아니라 단순한 하나의 공문이 온 학교를 뒤흔든다.
교직원을 챙겨주려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불만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좀 일찍 알려줬으면하는 바람은 있다.
사전 투표하지 않은 분은 내일 꼭 투표합시다.
대충 찍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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