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0년 4월 16일

멋지다! 김샘! 2020. 4. 16. 14:33

총선은 끝났다.
예상한 결과다.
전체와 우리 지역은 반대현상일 것이라고 미리 생각했었다.
예전에는 분노했었는데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주변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와 다른 삶의 방식도 존중받아야 되고.
하지만 우리 지역의 선거 결과에 의한 순간의 쾌감을 꼭 한 번은 느끼고 싶다.

선거에 사용된 학교의 방역을 위해 오전은 도교육청의 공문에 의거 전교직원이 재택근무였다.
재택근무를 상신했다가 회수하고 삭제했다.
온라인 개학일에 따른 불편 민원이 교무실로 올 수 있는데 공무직과 교사를 지명하지 않았다.
교장 선생님과 근무했다.
온라인 개학을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한 학교의 상황을 잘 모른 친척이 전화를 했다.
학생의 어머니는 한국말이 좀 서툰 한국인인데, 친척이 조카가 걱정되어서 학생의 어머니와 통화를 했는데 제대로 소통이 안 된 것 같았다.
차분하게 설명하고 담임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겠다고 했다.
담임교사가 어이없어하길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개의치 말고 한 번 더 전화하여 확인과 안내를 당부했다.
우리 학교는 무탈하게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전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학부모로부터 중요한 민원 전화를 받았다.
내가 답변해줘야 할 내용이어서 상세히 안내했다.
정상 출근하길 잘했다.
앞으로 오늘 같은 유사한 상황에서는 나는 무조건 정상 근무해야 되겠다.
그게 마음이 훨씬 편하겠다. 당연한 교감의 복무인 것도 같고.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급하면서 번복하는 공문이 부쩍 늘었다.
코로나19에 의한 사태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급한 마음은 약간 뒤로 미루고 경우의 수를 모두 따져서 신중하게 공문을 내려보내면 좋겠다.
책 읽기 싫을 때 교육행정 관료들의 자질에 대한 글을 쓸 계획이다.

어제 선거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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