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0년 6월 8일

멋지다! 김샘! 2020. 6. 8. 15:51

아내와 함께 출퇴근을 하는데 아내가 내려준 곳에서 학교까지 오려면 동네의 작은 언덕을 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언덕을 넘는 재미가 제법 있는데 요즘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새까맣게 익었다. 어릴 적 동네에도 듬성듬성 뽕나무가 있었지만 여간 부지런하지 않으면 오디의 단맛을 맛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 시골은 오디를 따 먹는 이들이 아무도 없어서 길바닥을 새까맣게 물들이고 단내를 풍긴다. 단내 나는 오디를 몇 개 따먹으면 어릴 적의 온갖 장면이 머리를 스치고 통제되지 않는 미소가 절로 번진다. 오디를 먹기 위한 새들의 지저귐도 평온한 음악이다.

공문에 밝히지 않은 내용을 경험에 의한 지혜로 결정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규정은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다. 이런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어서 교육청 담당 장학사에게 질의하면 학교와 다른 결정을 제시하며 따르라고 한다. 이럴 거면 미리 공문에 명시해야 되는 것 아닌가? 아니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학교의 결정을 존중해야 되는 것 아닌가?

교직원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일이 차근차근 잘 진행되고 있다. 정말 고맙다.

요즘 같은 사태에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학생들을 위하여 학교 방문을 자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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