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로운 달이다.
본집에서 먼 거리의 지역에 처음 발령을 받아 시외버스로 장거리 출퇴근을 할 때, 이 지루하고 힘든 시간도 열두 번만 월급 받으면 일 년이 금방 지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니 위안이 많이 되었다. 한편으론 일 년이 열두 달인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스무 달 때쯤 되면 월급 받는 재미와 나이 먹는 것이 덜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는 날과 달과 년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세월 가는 줄, 나이 먹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래서 그 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그 하루로 남의 하루를 힘들게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한다.
'교감 본심'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교감을 하면서 하루하루 들었던 생각을 거침없이 적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교감의 마인드'가 아닌 학교의 현상에서 느낀 순간순간의 느낌과 깨달음을 적었습니다.
글을 쓰는 기준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이었습니다.
위로받고 싶은 교감의 마음, 위로하고 싶은 교감의 마음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상황을 만드는 비비 꼬인 사람에게, 비비 꼬는 구조와 제도의 모순을 유발하고 확장하는 세상에게 내뱉는 말들입니다.
어떤 글은 교사를 위로하고 어떤 글은 교사를 비판하며 함께하자고 제안합니다.
어떤 글은 극도의 교감 입장을 대변하고 어떤 글은 교감을 비판하며 변화하자고 제안합니다.
학부모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도 있습니다.
학교를 둘러싼 교육제도의 관행을 비판하고 변화를 다그칩니다.
차마 토해내지 못해 숨긴 마음을 부담스럽게 드러냈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현직을 표현하는 글들로 구성된 열 권의 책을 내고 싶었는데 네 번째 책입니다.
책은 가볍지만 글이 무거운 도서를 갖고 싶었습니다.
시집 크기로 시처럼 아주 짧은 글들로 구성한 아포리즘입니다.
미소와 찌푸림으로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879359?Acod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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