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3

2025년 5월 20일

트로트를 좋아하지 싫어하지도 않는다. 텔레비전의 다양한 트로트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게임에 흥미는 없지만 그걸 배척하지도 않는다. 나는 트로트를 즐기진 않지만 남이 즐기는 걸 굳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에 트로트가 어린이들 층으로 파고드는 것을 우려한다. 트로트 가사는 농익은 삶의 감정이다. 삶을 어느 정도 산 어른이면 그 농익은 삶의 감정을 짐작할 순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어떻게 그런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단지 트로트 가수의 음색과 표정과 몸짓,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롯한 주위 어른들이 부르는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다. 실제로 트로트를 실감 나게 잘 부르는 아이에게 가사의 의미를 물어보면 모른다. 어린아이가 가사와 곡조에 따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것을 부른 ..

2020년 5월 1일

노동자의 날이다. 근로자라는 말보다 노동자를 선호한다. 근로자라는 말에는 노동자는 항사 근명 성실해야 된다는 사회적 억압이 내재되어 있고, 근명 성실의 기준도 노동자의 몫이 아닌 권력의 이기적 판단이다. 학교 구성원들은 판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제약당할 수 없는 판단을 하면서 관리자의 눈치를 보지 마시라. 민주적인 학교 문화의 시작이다. 갈등에 휘둘리지 않는다. 갈등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고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교감이 되면 제일 힘든 것이 사람을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마음을 얻는 것으로 갈등을 해결하면 바뀌지 않은 마음으로 봉합된 갈등은 반드시 재발한다. 법이 허용하지 않는데 교감이 허용할 수 없다. 그 법을 잘 알고 집행하는 사람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한다.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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